06-04 홈스테이 집 딸

2차 미국유학

by 허지현

홈스테이 집 딸도 성격 면에서는 좀 문제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전반적으로 가식적으로 느껴졌고, 성격이 착한 편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우리에게 애초에 대화도 잘 하지 않았지만 늘 툭툭거리는 태도가 마치 우리를 하대하는 것처럼 느껴져 별로였다. 아무튼 상냥한 편은 아니었다. 한 번은 평소에 받던 바이올린 수업에서 연습을 안 해서 선생님과 자기 어머니에게 크게 혼나기도 했고, 그 여파인지 우리한테 짜증을 내는 일도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사춘기 여자였고, 부모님이랑 같은 방을 쓰면서 살았고, 남자애 네 명이랑 같이 사는 환경 자체가 답답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다만 그건 그 나름의 사정이고, 우리도 그걸 배려하기에는 너무 어렸기에 그 애의 태도가 꽤 무례하게 느껴졌다.


교회에 있을 때도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 평소에는 우리한테 짜증을 내고 툭툭대면서 성격이 거칠게 느껴졌는데, 교회에서는 무대 위에 올라가서 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간증을 하곤 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평소 모습이랑 너무 달라서 거짓되고 얄밉게 느껴졌던 기억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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