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4 각종 수업들

2차 미국유학

by 허지현

이때 학교에는 좀 특이한 수업들이 꽤 많았다. 그중 하나가 스피치 클래스였는데, 앞에 나와서 웅변이나 발표를 하는 수업이었다. 단순히 말만 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서서 말해야 의도를 더 간결하게, 그리고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들이 포함돼 있었다. 어떻게 하면 핵심을 분명하게 짚고, 듣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 그런 걸 배우는 수업이었다.


기억나는 방식 중 하나는, 발표할 내용을 요약해서 카드로 만들어 손에 들고나가서 발표하는 방법이었다. 일종의 서머라이즈 카드 같은 거였는데, 그 팁은 꽤 좋았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도 그 방식은 아직까지도 유용하다고 느낀다.


이 스피치 수업 선생님은 꽤나 깐깐하고 살짝은 엄한 구석이 있었는데,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학생들이 따라오길 바라는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학생들이 마음을 연설로 휘어잡아야 하는 전교회장 선거에서 어떤 친구가 연설 대신 사탕을 무대에서 뿌리면서 "의리!", "리더십!"(정확한 단어는 생각 안 난다) 등의 단어를 외치며 퍼포먼스를 하는 것을 보고 경멸스러운 듯한 표정을 짓는 게 아직도 우스워서 기억난다.


이외에도 콰이어 수업, 그러니까 합창 중심의 음악 수업도 있었는데, 나는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 수업은 듣지 않았다. 또 포터리 수업이라고, 도자기를 만드는 수업도 있었고, 이런 식으로 비교적 이론과 실습이 함께 가르쳐지는 자연스러운 느낌의 수업들이 많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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