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4 교우관계

고등학교

by 허지현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에는 U군, MY, KS, SM, HJ, HK, HJ2, JY 등의 애들이 있었고, 각자 나름대로 특색이 있었다. U군은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로, 고등학교 시절부터 가장 친했던 친구였다. 애가 워낙 착해서 예전부터 놀림을 많이 받았고 괴롭힘도 당했는데, ‘게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면서 우리 반에서도 꽤 심하게 놀림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MK는 인상이 둥글둥글하고 착하게 생겨서, 보살 같은 미소를 가진 애였다. 밥도 잘 먹고 공부도 잘했다. KS는 키는 나랑 비슷한 170 초반 정도였는데, 발이 유난히 길어서 애들이 ‘개구리’라는 별명으로 불렀다. SM은 외모나 성격이 전반적으로 평범했지만, 가끔 무리하는 면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그 당시에는 친하게 지냈는데, 이후에 뭘 하며 지내는지는 잘 모르겠다.


HJ라는 애는 반장을 했었는데, 익살스러운 면이 있는 동시에 평범한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 친구였다.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하다가도 갑자기 진지해지곤 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기 어려웠던 것 같다. HK는 HJ와 비교적 친했던 애였는데, 나는 처음에는 그와 친해지고 싶어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잘 맞지 않는다는 걸 느끼게 되었던 것 같다. 예전처럼 일방적인 관계를 기대했다가 상처를 받았던 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중학교 때보다는 상처가 덜했다. HJ나 HK 등의 아이들은 2학년 때 문과를 선택해 다른 반이 되었고, HJ2나 JY 같은 애들은 장난을 많이 치고 공부에는 크게 관심이 없고 노는 데 더 집중하던 애들이었다. 이 친구들도 문과로 갔다.


학년이 올라가면서는 오히려 정독반 애들과 더 두루두루 친해졌던 것 같다. WH라는 애는 다른 반이었는데, 정독반 애들과 원바운드 공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이 친구도 착했고 공부도 잘했다. WS라는 애는 키가 작고 동글동글한 체형이었는데, 사회성이 좋아서 우리 학년에서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김상혁은 통통하고 조용한 개구쟁이 타입이어서 대화가 잘 통했던 기억이 난다. HD라는 애와도 나름대로 친하게 지냈다.


또 PD라는 애가 있었는데, 전교 회장으로 뽑힐 정도로 스포츠도 잘했고 키도 컸으며 성격도 착했다. 전반적으로 정독반 애들은 기본적으로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무난해서, 함께 지내기 편했던 것 같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07-04 첫 스마트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