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우리 집에서 외식을 하러 주로 가던 상가들 주변에는 오래된 음반 가게가 하나 있었다. 한 번은 외식을 한 후 주변을 걷다가 이곳에 들어가서 구경을 한 적이 있다. 비좁은 가게의 4면 중 3곳은 음반 CD로 꽉 채워져 있었지만 벽 한 면은 오래된 재고로 쌓여있던 카세트테이프들이 있었다. 어릴 적 유아기 시절에 집에서 듣던 카세트테이프 기억이 나서 몇 개를 샀었다.
여기서 차로 5분 정도 떨어진 상월곡 쪽에도 비슷하게 좁은 음반사가 있었는데, 이쪽에는 LP판도 있었다. 쭈뼛거리며 들어가서 그나마 아는 해외 가수들 음반을 보고 있으니 주인아주머니가 '음악 취향이 좀 있으시네요' 하고 말을 걸어주셨던 기억도 난다. 아무튼 LP판을 보고 나서 레코드판 수집을 취미를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레코드 플레이어 기기나 앰프 가격을 보고 놀라서 그냥 카세트테이프에 전념해야겠다고 고민을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