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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 허물을 벗듯이 변해야 하는 이유

44. 허물을 벗고 살아가라

by 시절청춘

뱀은 허물을 벗지 않으면 죽는다.

비늘로 덮인 몸이 자라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낡은 껍질을 벗어던져야만 그 안의 새로운 살이 숨 쉬고 성장할 수 있다.


뱀의 허물 벗기는 단순히 성장통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인 것이다.

흥미롭게도 인간의 삶도 이와 같다.


허물을 벗지 않는 뱀은 결국 죽고 만다. 인간도 완전히 이와 같다. 낡은 사고와 허물 속에 언제까지고 갇혀 있으면, 성장은 고사하고 안으로부터 썩기 시작해 끝내 죽고 만다. 늘 새롭게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사고의 신진대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니체의 말 - 허물을 벗고 살아가라.(p.69)>



니체의 말처럼 변화를 두려워하고 그 자리에 머물고자 한다면, 사람 또한 정체되어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는 어떻게 보면 가장 고지식하고 꽉 막혀 있을 것 같은 군대라는 조직에서 생활하면서도 늘 변화를 추구했었다.


내가 특별히 잘났다기보다는, 젊은 세대와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생각을 파악하려 노력했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새로운 분야에 대한 욕심이 많기도 했다.


예를 들어, 처음 PC가 군대에 도입되었을 때 나는 퇴근 후 야간 시간을 이용해 컴퓨터 학원까지 다니며 기능을 숙달하고 직접 문서를 편집하곤 했다.

(뭐, 당시 강사가 나와 비슷한 또래의 여학생이었던 것도 한몫했을지도 모르지만.. ㅎㅎ)



물론,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나의 노력은 처음부터 인정받았던 것은 아니다.


당시 함께 근무하던 선임은 나를 형편없는 인간이라며 간부 자격이 없다고 했었다.


"간부는 몸으로 뛰는 것이고, 행정업무는 병사들이 하는 것인데, 너는 그렇게나 할 일 없는 놈이냐?"라는 이유였다.


어이가 없었지만, 선임의 말이니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나는 적금으로 집에 PC를 사놓고 개인적으로 워드 작업이나 컴퓨터 관련 지식을 이어 나갔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군대에서도 간부들의 행정업무에 대한 지시가 내려오고 평가까지 보게 되었다.


나는 문제없이 통과했지만, 나를 우습게 보던 선배는 낙제 수준으로 통과하지 못했다.


그 후부터는 행정업무조차 직접 수행하지 못하면 간부가 아니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었다.



물론, 이것은 단편적인 이야기이다.


나라고 모든 변화에 능숙하게 대응했던 것은 아니다.


단지 함께 일하는 사람들보다 조금 더 빨리 준비했고, 내 업무에 대해 전문성을 갖고 싶었을 뿐이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행정 업무를 하는 것이 두렵지 않았고, 병사들에게 맡기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직접 해나가는 것이 더 익숙해졌었다.


만약 내가 제자리에 멈춰 서서 다른 선배들처럼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면, 아마도 다른 삶을 살았을 수도 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지 않고 피하기만 했어도 생활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겠지만, 아마도 나는 내 삶에 대한 보람을 찾지 못했을 것이다.


"진정으로 일을 잘하는 사람은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능숙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며, 이런 이들을 "전문가나 베테랑"이라고 부른다. 상황에 맞는 진실된 대응책과 신속한 보고 능력은 곧 "자신의 업무를 깊이 이해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역량에서 비롯된다"
<후배들에게 전한 내 마음 中>


나는 이제 글쓰기라는 분야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물론 조금 늦었을 수도 있고, 아직 명확한 목표를 세우지는 못했지만, 꾸준한 글쓰기를 통해 꿈같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뱀이 허물을 벗듯, 우리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해야만 진정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떤 허물을 벗어던질 준비가 되어 있으신가요?




익숙함이라는 오래된 옷을 벗어던질 때, 진정한 성장과 삶의 보람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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