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 하프타임의 끝, 다시 출발선에 서며

by 시절청춘

지금은 잠시 꿀 같은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곧 다시 신발 끈을 단단히 고쳐 매고 뛰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미 시작해 둔 일도 있고, 이제 막 첫발을 내디뎌야 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인생 후반전을 향한 저의 첫 번째 준비 과정, 바로 '사회복지사 현장실습'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저는 인생 2막의 새로운 직업으로 사회복지사를 선택했습니다.
이를 위해 2023년부터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준비를 시작했고, 드디어 2025년 초에 기나긴 이론 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이제 남은 마지막 관문은 단 하나, 현장실습뿐입니다.
직장 생활과 실습을 병행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다가오는 7월을 목표로 부지런히 실습 기관을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 현장실습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습니다.
교육생이 직접 발로 뛰어 기관을 찾아야 하는데, 서울이나 수도권은 그나마 올해 안에 실습이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지방은 일정상 내년에나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제가 수강하고 있는 사이버교육원의 방침 때문이 원인이긴 합니다.
다행히도 저는 서울에서 실습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기에 올해 안에 실습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해서 실습처를 문의하는 중입니다.
집 근처 복지관에 여러 곳에 문의를 해보았지만, 아직 공고가 나지 않아 수시로 홈페이지 공지사항만 들여다보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론, 실습을 복지관에서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험이 없다 보니 제대로 된 사회복지사 현장체험이 가능할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군에는 전역을 앞둔 간부들을 위한 '전직지원반(직업보도반)'이라는 훌륭한 제도가 있습니다.
일정 기간 동안 사회에 나가기 위한 기술 교육이나 취업 준비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는 제도입니다.
저는 작년 초, 이 제도를 미리 활용해 두 달 정도 먼저 실습을 끝내보려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촘촘하게 짜인 실습 기관의 일정과 군의 제도를 완벽히 맞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척 어려웠고, 결국 취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양측의 일정이 톱니바퀴처럼 확정되어 맞물리지 않으면 온전히 활용하기 어렵다는 뼈아픈 한계를 깨달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사회복지사의 길을 흔들림 없이 가려 합니다.
누군가는 급여가 아주 넉넉한 편이 아니라고들 하지만, 누군가를 돕고 배려하는 이 일이 제 성향과 참 잘 맞을 것이라는 굳은 확신이 들기 때문입니다.
지난 36년의 군 생활 동안 수많은 후배들을 다독이며 쌓아온 행정 및 관리 경험 역시 현장에서 분명 큰 빛을 발할 것이라 믿습니다.

여기에 또 하나 넘어야 할 산이 있습니다.
바로 '행정사' 실무교육입니다.
지금 자격은 취득했지만, 실제 업무를 시작하려면 반드시 별도의 실무교육을 이수해야만 한다더군요.
조금은 아이러니한 시스템이지만, 이 역시 제가 묵묵히 통과해야 할 필수 과정이기에 오는 6월쯤에는 이 교육도 병행해 볼 계획입니다.

이 두 가지가 제 인생 후반전의 첫 번째 목표이자 과제입니다.
36년의 긴 군 생활을 마무리하며, 남들처럼 든든한 연금을 받으며 편안하고 유유자적한 노후를 상상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더군요.
연금만으로는 생활이 빠듯한 것도 사실이고, 무엇보다 제게는 아직 세상 속에서 활기차게 움직일 수 있는 시간과 체력이 충분히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멈추지 않고 다시 걷기 시작하려 합니다.
누군가는 조금 늦은 나이가 아니냐고 묻겠지만, 지금이 제 인생에서 가장 빠른 순간일지도 모르니까요.


앞으로도 제 인생 후반전을 하나씩 쌓아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기록해 보려 합니다.
때로는 낯선 길에서 길을 잃고 좌충우돌하는 서툰 모습까지도 가감 없이 남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혹시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에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계신 선배님이 계시다면 실습과 관련해 작은 조언 또는 실습기관을 알려주시면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드리는 순간, 이미 변화는 시작되고 있다.


《이적 - 같이 걸을까》

https://youtu.be/VLSNNBJK1qY?si=zZ_iH28FRMCUR-aN


[Gemini 활용 이미지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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