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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수부꾸미 Jan 12. 2022

5년 만에 방문한 제주도

함덕해변을 시작으로

5년 만에 방문한 제주도. 비가 올까 걱정하며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았다. 여행 내내 날씨가 오늘만 같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공항에서 렌터카를 찾는데에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렸다. 부랴부랴 내비게이션에 '함덕해수욕장'을 찍고 제주공항에서 출발하였다. 퇴근시간이어서 그랬는지 공항 근처 도심을 빠져나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약 40분이 걸려 함덕해수욕장에 도착했는데, 제주까지 오느라 고되었던 여정을 말끔하게 보상하는 경치가 준비되어 있었다.
제주여행을 한지가 너무 오래되어서였던 건지 함덕이 어느 정도의 명성을 갖고 있는 건지 실감을 못했었는데, 가히 듣던 대로였다.


운이 좋았던 건지 장마철의 제주에도 비가 오지 않고 하늘이 마법처럼 예뻤던 날에 함덕에 도착하였다. 해가 뉘엿뉘엿 져가던 아름다운 시간에 여기 도착할  있었음에 정말 감사하였다. 구름이 어찌나 그리 그린 것처럼 예뻤을까.
주변의 여행객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소중한 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나도  옆에 있는 하나뿐인 사람에게 감사해야겠다고 생각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숙소가 멀리에 있어 방문하진 못했지만, 바닷가에는 큰 카페가 자리 잡고 있었다. 벽돌로 예쁘게 지어놓은 카페였는데 테라스가 정말 예뻐서 언젠가 꼭 방문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로는 서우봉이 보였는데, 해가 지고 있는 시간이어서 둘레길을 가보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쉬웠다. 사실 함덕해수욕장보다도 서우봉 둘레길을 더 가보고 싶었던지라 아쉬운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예뻤던 함덕해수욕장에 고마움을 느끼며, 다음 여행 때는 함덕에 숙소를 잡아 꼭 서우봉 둘레길을 걸어보리라 다짐했다. (더불어 그곳에 숙소를 잡게 되면 꼭 함덕해수욕장 앞에서 피맥을 해보리라 마음먹었다.)



-2020.7.19. 작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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