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스위치에 누가 손을 댔을까
푸르렀던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고, 먹구름이 몰려온다.
평화롭던 일상은 순식간에 깨지고, 사람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예상을 못 했던 듯, 대부분은 가방이나 손으로 머리를 가리며 뛰기 바쁘다.
그 중 몇몇은 가방에서 화려한 우산을 꺼낸다.
‘탁’ 소리와 함께 펼쳐지는 우산은 마치 게임 속에서 적을 무찌른 후 승리를 자랑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주변의 부러운 시선이 자연스레 그들에게 모인다.
모든 일에 준비된 자에게는 언제나 여유가 있는 법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다시 맑음의 스위치가 켜지기만을 바라며 발걸음을 재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