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서
사월중순의 봄
서서히 어둠이 밀려오면
다리는 서서히 눈을 뜬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저 튼튼한 다리였는데,
어둠과 함께 화려한 색으로
사람들을 맞이한다.
그때 불빛을 본 아이는 소리치며
달려간다.
엄마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짓지만,
곧 기쁨과 애정 어린 표정으로
아이를 쫓아간다.
다정한 연인들은 서로 팔짱을 끼고
여유롭게 분위기를 즐긴다.
버스킹을 나온 친구들은
분위기에 맞춰 기타를 튕기며
감성을 자극한다.
유월도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