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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체육샘 May 03. 2023

손빨래 같은 교육

좋다.

교원대학교에 파견오고 난 후부터

손빨래를 하고 있습니다.

땀이 많이 안나서 빨랫감도 적고

생길 때마다 자주 빨래를 하니까

빨래가 쌓일 일이 없어요.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지만

양이…사용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옥상에 빨랫줄이 있어서

얼마전부터 이용하고 있어요.

먼지와 꽃가루가 쌓여서 잘 닦고 널었습니다.

손빨래와 야외 건조…

군대 생각이 납니다…


문득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도

손빨래 처럼 해야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치 아이들 한명한명 살피는 것처럼

한벌한벌 비누칠하고 행구고 짜내고

두꺼운 옷은 강하게

얇은 옷은 조금 부드럽게

개별화 교육, 맞춤식 교육이라고도 하잖아요.


세탁기에 혹은 건조기에

통째로 넣어서 돌려버리는 그런 교육말고

아이들 하나하나 잘 살피는 그런 교육.

그런 교육자가 되어야겠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래교육은

손빨래를 닮아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출산으로 이미 그 길로 가고 있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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