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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체육샘 Dec 07. 2023

완독 로그

서점에서 첫 완독기

뒤 늦게 책의 맛을 알아버렸다.

이북 말고 저북, 종이책 말이다.


수능 국어를 잘 보려면 독서를 해야한다던데 유튜브 숏츠 보듯 문제지에 짧게 실린 지문만 3년 보고도 1등급을 맞은 것을 보면 이건 케바케다 싶다. 10대 때 읽은 책은 10권 미만이다. 그렇다.


요즘 많이 찾는 곳은 도서관이다. 과거, 도서관이 제공하는 자습과 숙면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찾던 곳이다. 본디, 책은 읽는 것도 아니었지만 빌리는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나는 뭘 빌리는 데 익숙치않았다. 그런데 최근 책에 관심을 가지고 사모으다보니 돈 문제에 부딪히게 되었다. 모든 책을 다 사서 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어쩔 수 없이 빌려보니 이것도 나쁘지않다. 반납 기한이 있으니 독서 푸시 기능도 있다. 한 번 읽은 책을 두 번 본다 장담할 수 없으니 사실은 빌려읽고 어딘가 기록하는 편이 여러모로 득이다. 빌리어 득.


어제(2023.12.06.)는 기념비적인 날이다. 독서 레벨이 올랐는데 서점에서 책 한 권을 완독했기 때문이다. 야구장 홈런구나 홀인원한 공을 소장하듯 나는 이 책을 소장하기로 했다. 결제해서 고이 가방에 담아왔다. 언제 또 꺼내볼지는 모르지만 홀인원같은 거 아닐까.


서점에서 완독의 조건을 생각해봤다.

1. 시간 2. 공간 3. 분량 4. 흥미 5. 재미 6. 동기

일단 시간이 좀 여유가 있어야 하고 바닥에 쪼그리거나 기대서 볼 수도 있지만 최소 의자가 있으면 좋다. 분량이 많은 책은…무리고…주제 자체가 흥미있고 책도 일단 읽기 시작했을 때 재미가 있어야 한다. 책의 내용이 내게 필요하고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외적 동기도 필요하다. 어제는 이 6가지가 들어 맞았다.


서점에서의 첫 완독으로 완독이가 되었다.

조금 더 다독여 다독이가 되도록 힘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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