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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순간을 달리다

버스 잡아 타기

by 서울체육샘

오송역에서 내려 바로 달렸다.

동지들은 적지 않다.

빠듯한 버스

놓치면 기다려야하는 한없는 시간을 아는 사람들.

달리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출입구에서 나오자마자 지나쳐가는 518을 보며

지금 저걸 타지 않으면 택시를 타야한다는 현실

지금 뛰지 않으면 기회가 없다는 진실을 마주했다.


대로로 나가기 전, 버스가 신호에 걸리길…

뛰면서 바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버스는 다행히 신호에 걸렸다.

서울이었다면 문을 열어주지 않았을 기사 아저씨.

시골 인심은 여기도 적용됐다.

오늘 여러모로 많이 달렸는데

오늘 달리기는 꽤 성과가 있다.

달리기 덕에 꽤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던.

달리기 덕을 본 하루다.


쓰면서 얻게 된 말

나는 이 말이 참 좋아졌다.


달리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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