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아이들, 넓어진 나
올해 새로 하는 것들이 좀 있다.
가장 처음으로는 생활지도부장이고(떠밀렸다…)
다음은 공유 캠퍼스다(이하 공캠).
공캠은 말 그대로
학교가, 교사가 학생에게 공유되는 프로그램으로
인근학교 4개정도를 묶어서 학교별로 특색있는 과목을 개설하여, 신청한 학생들이 수업을 이수하면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수업이다.
이것도 자의보다는 학교의 어떤 흐름에 의해(신청 하루 전 교감 선생님이 계획서와 평가계획을 만들라고 하신 기억이…) 하게 되었다.
자의로 하는 게 거의 없다는… 늘 떠밀려하게 되지만 그러면서도 할건하고, 정성을 다하니까 그럼 된 거겠지! 그냥 할 것도 많은데 일을 벌일 필요는 없다는 말.
개강의 과정은 꽤 힘들었지만(평가계획 수립부터 아이들 모집 등) 막상 개강을 해서 신청한 아이들을 직접 만나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과목명은 심화체육 전공 실기다.
학교 정규 체육 시간에 배운 내용을 조금 더 깊게 학습할 수 있으며, 체육관련 학과 진학이느 경찰, 군인 등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체육 실기 위주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입시 전문가인 동료 체육 선생님과 함께 진행하기 때문에 부담도 덜었다. 여지껏 대학입시에 조금 더 관심 기울이지 못해왔는데 함께 하면서 많이 물어보고 배워야겠다.
3개 학교 학생들을 동시에 가르치는 경험은 꽤 짜릿하다.
특정 학교에 몇 년간 소속되서 ‘우리학교’ 아이들을 가르치는 존재였던 나는, 올해 공유 캠퍼스를 통해 ‘우리 동네’ 선생님이 되었다.
한개 학교의 체육교사일 때보다 여러 학교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니 뭔가 더 교육자같기도 하다.
1년 동안 조금 더 긴 숨을 가지고 진행해도 좋겠지만, 우선 1학기만 개설한 과목이다.
학기말까지 학생들, 동료 선생님과 공유캠퍼스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내년에는 더 발전적인 방향을 찾도록 해야겠다.
공유캠퍼스 심화체육 1.0
이 여세를 몰아, 기존 학교 체육 프로그램에 대한 성찰, 체육 입시에 대한 고민, 조금 더 많은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누릴 수 있는) 신체활동에 대한 아이디어가 샘 솟는 2026(이공이육)을 만들어야겠다.
2026 심화체육! 이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