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이면 충분한, 한번이라 충분한
영화 <원스>에는
연주를 통해 교감하는 두 주인공이 나온다.
녹음을 위해 급조된 밴드 멤버들과
대출 심사 서류를 받는 사람
녹음 엔지니어까지
이들은 모두 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음악을 통해 소통하고, 공감한다.
단, 길지는 않다.
딱 그 순간만이다. 함께 연주하던.
두 주인공 사이 만남도 그러하다.
그래서 once다.
짧아서 부족하지 않다.
오히려 짧아서 충분하다.
학교 체육 활동을 진행하다보면
체육 교사들끼리도 이러한 교감의 시간이 있다.
진행의 세기와 속도 조절, 규칙의 적용
심판 시그널, 안내 멘트와 학생 지도 등
멀리 떨어져 있지만 상황에 따라
눈빛과 몸짓으로 교감하며
행사를 진행할 때가 있다.
합이 잘 맞는 일종의 앙상블이라고도 볼 수 있다.
기본적인 것은 정해져있지만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변주를 해야하는 지점도 생긴다.
꼭 이렇게 저렇게 해야한다는 법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재즈 같기도 하다.
모든 걸 계획하고 맞출 수는 없다.
우리는 체육으로 교감하고 소통하면 된다.
‘우체통(우리는 체육으로 통한다)’라고
2023년에 내가 말하지 않았는가?
그 작은 순간을 체육교사들은 경험해야 한다.
원스, 한번이면 충분하다.
그러면 분명히 성장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