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계획에서 돌아보기까지

수업 성찰

by 서울체육샘

예전 교생 시절, 초임 시절에는 수업 전에 뭔가 거창한 계획을 많이 했었다.

사실 교생 시절에는 지도안이 없으면 수업을 할 수 없었다. 밤 늦게 까지 지도안을 작성한 추억이 떠오른다.


지도안대로 수업이 흘러가지 않을 때면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수업에 실패한 것이다.


어쩌면 계획이, 지도안이 잘못써진 것일지도…

거의 그랬다.


동료 교생과 지도 선생님의 피드백을 참고해서 지도안을 수정하고 다음날 수업을 진행했다.


교생 대표 수업을 준비할 때는 지도안 작성에 하도 공을 드려서 ‘이걸 도데체 왜 이렇게 까지 작성해야 하는 지’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은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사실 지도안 작성 과정과 지도안 자체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먼저 좋은 수업은 그냥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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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보니

1. 지도안 이상의 수업은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2. 지도안은 일종의 수업의 설계도이기 때문에 초보 교수자라면 당연히 지도안의 내용을 토대로 수업을 해야하는 것이었다.


수업에는 기준이 있어야 하고, 그래야 평가 후 수정보완이 가능하다. 그 기준이 지도안인 셈이다.


일종에 수업을 하기 전에 하는 기록인데


시간이 흘러 이제는 지도안 없이도 능숙히 수업이 가능한 때가 왔다.


머릿속으로… 혹은 막히면 슥슥 메모와 간단한 그림 정도면 수업이 그려진다.


그때그때 수업의 숨 조절도 가능하다.


그렇다고 막 수업을 잘 하는 건 또 아니다.


너무 잘 하려고 하지 않고,

힘이 적당히 빠진 탓도 있겠지.

또하나 바뀐 점은

예전에는 수업에 앞서서 기록을 많이 했다면

이제는 수업 후 기록을 한다는 점이다.

일종의 수업 성찰이다.


수업 후 느낀 점, 개선 점, 기억할 꺼리 등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수업을 곱씹게 되고

자연스레 다음 수업이 준비가 되는 셈이다.


수업 실패의 책임은 전적으로 교사에게 있다.

실패는 그 시간에 일어나지 않는다.

지속적으로 수업을 성찰하지 않는 데에서

실패는 예견된 것이라 생각한다.

어느정도 경력이 지난 후에는

수업 후 기록

수업 후 성찰이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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