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좁은 남자

그 견딤 그리고

by 서울체육샘

어깨가 좁다는 것을 고등학교 때부터 자각하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성장을 한터라 더 이상의 큰 변화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극복하기 위해 운동을 했지만 덜 좁게 느껴지는 정도고 골격 자체가 변하지는 않았다.


컴플렉스는 극복되지 않는다. 나의 경우는 그렇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뎌지거나 받아들였거나 더 이상 내 삶에 큰 이슈거리가 되지 않을 뿐.


그런데 자식을 낳아보니 그 어깨의 좁음도 되물림 된다는 것을 알았다. 일정 시간의 극복아닌 견딤을 물려줘야한다는 사실이 씁쓸하다.


아들은 일주일에 한 번 축구 교실을 간다. 수업을 참관하는데 팀조끼 한쪽 어깨가 내려가 있었다.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다. 아들만 큰 조끼를 입힌건가 라는 합리화된 생각이 들기도 했으나 그건 아닌듯 했다.


때가 오면 이해하고 공감하며 그 견딤을 받아주려한다.

넓은 어깨를 물려줄 수는 없었지만 넓고 단단한 마음은 키워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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