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닦다가

나나 잘하자.

by 서울체육샘

창문은 비올 때 닦아야한다나.

거실에 창문을 유난히 닦고 싶어했던 아내가 쿠팡에서 창문 닦는 기구를 샀다.

자석의 원리를 이용하여 만든 그 기구로

안팎으로 부착하고 유리를 사이에 두고 닦아 나갔다.

기계의 핵심은 손이 닫지 않는 바깥까지 닦을 수 있다는 것.

닦다보니 진짜 핵심은 그게 아니었다.

검은 물이 흘러내리길래 당연히 밖에서 나온줄로만 알았는데

그것은 안에서 나오는 물이었다.

그래, 밖보다 안이 더 더러울 수 있다는 것.

요며칠 비바람을 보면 알 수 있듯 외부는 가끔 자연적으로 청소가 이루어진다. 자동 세차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내부는 사는 사람이 직접 닦지 않으면 안된다.

그걸 깨닫고 우선, 안쪽 창을 깨끗하게 닦았다.

그리고 보니 바깥쪽 창의 어느 부분이 더러운지도 눈에 더 잘 보였다.

무릎탁.

문제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일 수 있고

내부를 잘 살핀다면 외부의 문제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우선, 내면을 깨끗하게 하고 세상을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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