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약속〉

by 이혁

4월, 잘 견뎌냈어요.

눈에 보이지 않게 쌓였던 수고들,

아무도 몰라줘도 스스로 다 알아주고 있죠.

이제, 초록이 짙어지는 계절이 와요.

나무도 하늘도, 그 사이를 걷는 당신도

모두 푸르게 물드는 시간이에요.


혹시 여전히 마음 한구석이 흐리다면

괜찮아요, 아직 흐릴 수 있는 계절이니까요.

그렇지만 분명히 말해요.

이제는, 조금 더 나아질 거예요.

내가 곁에 있을게요.


힘들면 쉬어가도 좋아요.

눈물이 날 땐 참지 말아요.

내가 손을 내밀게요.

그 손 놓지 말아요.

우린 함께니까요.


5월엔 웃는 날이 많았으면 해요.

작은 기쁨이 모여 하루를 밝히고,

그 하루들이 쌓여

당신의 계절이 따뜻해지기를.


눈을 마주 보고,

두 손을 꼬옥 잡고

우리,

조금 더 행복하게 살아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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