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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현우 Oct 22. 2024

8주간의 일지

새싹 러너의 30분 달리기 도전


2024년 6월 11일 10:12

처음이 어렵다.
그 어려운 첫 시작을 오늘 드디어 해냈다.


2024년 8월 1일 05:58

오랜만에 수성못 달리기
아빠랑 만보 걷기 2일 차
대프리카 더위 따위! 새벽 5시는 시원하다.


2024년 9월 16일 10:47

제법 바람도 불고 선선하다.

어제 엄마 생일이라고 폭식했더니 아침에 일어나니 띵띵 부어있었다. 오랜만에 수성못 와서 런데이를 켰다.

달리니까 기분 좋다. 내일도 뛰어야지.


2024년 9월 21일 20:00

서울에서의 첫 런데이 -

대구에서만 해봤는데 집 밖에 나와

맨몸으로 달리기 별것 아니잖아?!

바람도 시원하고 달리기 전엔 춥기까지 하더니

달리고 나니 시원하고 딱 좋아!



2024년 9월 22일 07:23

공복 아침 러닝.
새벽에 상쾌하게 달리고 있는 나
제법 멋지잖아!!!


2024년 9월 23일 08:02

집 앞에 나왔는데 다들 긴팔, 긴바지 차림이라 깜짝 놀랐다.

쌀쌀해서 바람막이 들고 올걸 했으나 달리고 나니
시원하니 딱 좋다.
눈이 부시니 선글라스는 챙기자.
오늘도 공복 유산소 완료.


2024년 9월 25일 10:03

어제 늦잠 자서 평소보다 조금 늦게 나왔다.
12시 전에 꼭 잠들기.
2분 30초 연속으로 달리고 2분 쉬기 5회 반복 -
잘하고 있어.


2024년 9월 26일 18:37

어제 저녁에 커피 마셨더니 새벽 4시까지 잠을 못 잤다.
그래서 오늘은 저녁 러닝 -
밤풍경도 좋다. 오늘은 꼭 12시 전에 잠들기.


2024년 9월 27일 08:54

천천히 연속 달리기 3분 / 걷기 2분 반복
30초 더 늘었다고 더 힘드네.
이것도 적응되겠지.  오늘 아침 러닝도 완수!


2024년 9월 29일 09:07

아침에 그냥 나왔다가 추워서 다시 들어가서 바람막이 입고. 나왔다. 일요일 아침이라 평소보다 한산하다. 능소화 넝쿨에서 클라이밍 중인 비둘기들을 봤다.
신기한 광경.


2024년 9월 30일 09:08

9월의 마지막 날 - 이번 달의 가장 큰 수확은 용기 내어 집 밖을 달리기 시작했다는 것과 러닝의 재미를 조금씩 알게 됐다는 것. 10월도 즐겁게 달려보자.


2024년 10월 1일 22:19

10월의 첫날 -
이틀간 맛있는 거 실컷 먹고 힐링 제대로 했으니
이번 달도 힘내서 즐겁게 건강하게 달려보자.


2024년 10월 2일 10:07

4분 뛰고 2분 걷기.
어제 처음 할 때는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하루 했다고
오늘은 또 할만하다.
이렇게 하다 보면 마라톤 완주도 가능하겠지.


2024년 10월 3일 19:28

오늘부터는 5분 달리고 2분 쉬기 -
5분이 이렇게 길었다니. 마지막에 살짝 호흡이 딸려 옆구리가 아플뻔했지만 아무렇지 않았다.
내 폐는 나날이 건강해지고 있다.


2024년 10월 4일 22:08

어제 5분 연속 달리기였는데 하루 만에 7분 달리기로 늘어나기 있음?  7분 연속 달리기라도 2분에서 3분 걷기라 호흡 고를 시간이 충분해서인지 생각보다 할만했다.

헬스 할 때 쓰던 무릎 보호대 처음 하고 달렸는데 좀 쪼이고 불편한 듯했는데 달리고 보니 제법 잘 잡아주는 듯하다.

일 끝나고 집 와서 운동화 갈아 신고 달리러 나온 나 칭찬해.


2024년 10월 5일 20:38

오늘은 10분 달리고 3분 쉬기 ×2.

24시간 단식 후 저녁 먹고 입 터져서 팝콘식빵을 흡입했더니  혈당 스파이크가 와서 졸리고 기분이 너무 안 좋았다. 처음으로 먹토(먹고 토하기)의 충동을 느꼈지만, 참고 달리러 나왔다.

첫 페이스 때는 호흡도 약간 딸리고 속이 부대꼈는데

두 번째  턴에는 괜찮아졌다.


추석 연휴 이후 매일 달렸는데

런데이가 내일은 무조건 하루 쉬란다.


30분 달리기가 코 앞이니 잘 쉬고

다음 주도 즐겁게 달려보자.


2024년 10월 7일 20:51

오늘은 한 번에 12분을 처음으로 뛰어봤다.
충분히 쉬어야 한다고 해서 어제 쉬고 오늘 달렸는데 몸이 조금 무겁게 느껴졌다. 페이스 조절을 잘한 건지 숨차거나 하지 않고 생각보다 편하게 달렸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속도를 조금 올려봐야겠다.


2024년 10월 9일 08:54

오늘은 처음으로 쉬지 않고 15분을 달렸다. 런데이 후반으로 갈수록 시간이 급 늘어나서 처음에는 당황했는데 막상 달려보니 할만하다. 이대로 페이스 잘 유지한다면 곧 쉬지 않고 한 번에 30분 달리기도 성공할 거다.


2024년 10월 10일 10:18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있다더니 날씨가 흐리다.
비 내리기 전에 후딱 러닝 하기.
오늘은 처음으로 안 쉬고 20분을 달렸다. 아마도 고등학교 체력장 오래 달리기 이후 처음일 듯. 30분도 금방 할 수 있을 것이다.


2024년 10월 11일 09:24

5분 걷기 웜업 후 25분 연속 달리기.  어제는 웜업 걷기 후 5분 달리고 잠깐 쉬었다 20분 달리기였는데 오늘은 바로 연속 달리기였다. 숨은 좀 찼지만 통증 없이 완주했다.
드디어 내일은 대망의 30분 연속 달리기다.


2024년 10월 12일 10:52

런데이 8주 차 프로그램의 마지막 날 -
드디어 오늘 처음으로 한 번도 안 쉬고 30분 달리기 성공했다. 아침에 괜히 운동 나가기 전 뭉그적(?) 거리기도 하고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달리기 시작. 오늘은 내 호흡 소리를 음악 삼아 음악 없이 최대한 달리기에만 집중해서 뛰는 시간을 가졌다. 역시나 해보니 별거 아니었다.
왜 그렇게 겁먹고 망설였을까. 8주 프로그램 완주한 나를 칭찬하며 이제 다음 프로그램으로 넘어가서 킵고잉 해야지!
잘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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