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를 찍다]

일상을 읽다

by 덜깬잠꾼

혼자 산책을 하다가는 문득 멈춰 설 때가 있습니다.

바람에 묻어 나는 어떤 향기에 취해서 멈춰 섭니다.

주변을 둘러보면서 그 향기를 찾아보는데 도통 알 수가 없는 향기입니다.

은은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는 뭐라 말로는 설명이 안 되는데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그런 향기.

과학이 발전을 하면서 눈에 보이는 것은 카메라를 이용해서 내가 본 것을 기록하게 해 주는데 순간의 향기는 어떻게 기록으로 보여 드리지를 못합니다.

혹자는 “개성”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저는 그런 단어보다는 그 사람의 냄새라고 표현하기를 좋아합니다.

몸에 배인 악취를 숨겨보려고 향수를 뿌린 지가 오래되었습니다.

매너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기도 하지만 얼굴에 연륜이 묻어나는 것처럼 나에 몸에 배어버린 체취를 숨길 수 있는 향수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오늘 향수 말고 누군가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하루를 만들어 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