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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ok lilla Nov 23. 2022

나는 무엇이든 담을 수 있어요

재수*오은의 마음의 일 중에서

< 나는 무엇이든 담을 수 있어요 >

나는 무엇이든 담을 수 있어요
담은 것들을 한데 어우러지게 할 수 있어요
나의 온기로, 나의 열기로
마음만 먹으면
어떤 요리든 될 수 있어요


나는 이런 나에게 너무 소홀했음을 고백한다.

이런 나의 열정을 발산해주지 못한 나에게 사과한다.

지금부터라도 이런 나를 알아주고 다독여  줄 것을 다짐해 본다.


< 딴에는 >

딴에는
딴이 우리를 꿈꾸게 한다고
우리를 각기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고

누구든 딴짓을 하면 눈치가 보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학생시절에는 딴짓하다가 맞기도 맞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교사를 하면서는 딴짓을 허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요즈음에는 가끔  딴짓이 주목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나는 언제쯤 교실에서 딴짓을 허용하면서도   독립된   하나의 딴 사람으로  설 수 있게  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읽고 그 동안 너무나 무심히 잊고 지냈던 '딴'에 대해 생각해보는 하루였습니다.


< 삼킨 말들 >

아파요. 힘들어요
모르겠어요
아무도 없어요. 외로워요.
아무도 없어요. 추워요.

나는 말을 아끼고 아끼고 삼키고 삼킨다.

삼킨 말들이 내 속에서 싸운다.

싸우면서 병이 들기도 한다.

이런 내가 밉다가도 밖으로 뱉은 말들이 다른 사람의 심장에 비수처럼 꽂힐 때 말을 삼킨 나를 위로한다.


도서정보: 마음의 일, 재수×오은 그림시집,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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