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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피디 Apr 20. 2023

소리소문책방, 인디고인디드, 황금손가락

동문시장 나들이와 협제바다의 추억들..

#제주한달살기_12일차

2021.02. 05 금요일 날씨 흐림. 밤에 약한비


며칠동안 제주 이곳 저곳을 아이들과 종횡무진 열심히 찾아 다니고 있다. 피곤이 쌓였을 듯 싶은데 아이들은 관광객 모드여서 그런지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준비한다. 연년생이라 어릴때 부터 사소한 것으로 싸우고 울고불고 했었다. 아이들이 서로를 배려하는 것이 여행 중에 엿보여 흐뭇하다. 여행지에서 돋보이는 우애? ^^

이번 여행을 계기로 더욱 성숙해 질것이라 믿으며 오늘을 또 정리해 본다.


<오늘의 일정>


1.소리소문(小里小文)책방


한림에 있는 독립서점이다.

아이들이 추천해준 서점이 몇군데 있었는데 둘째 아이가 꼭 가고 싶어 하던 곳이라 오늘 방문했다.

감성 돋는 서점이랄까?

테마별로 방마다 의미가 다른 공간으로 꾸며져 더 좋았다.

한권의 책을 쓰고 싶은 만큼 한줄이건 두줄이건 필사하는 공간은 방문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정말 감각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


쉬면서 앉아 오래도록 책을 읽고 싶은 공간, 쥔장님 개인 역사가 담긴 소소한 공간도 인상깊었다.

서점엔 좋은 책들이 많았다.  제주도에 이런 멋진 서점이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 아이들이 맘에 드는 책을 고르는 모습을 눈에 담아낸 소중한 순간...


화장실도 감각적~~^^ 차마 사진으로 찍진 못했지만~~

전국에 수 많은 독립 서점들이 있다. 대형 서점에 가려져 소멸되다시피 한 현실적 문제들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제주의 독립서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단 생각을 하게 된 오늘이었다.

2.황금손가락 초밥 (강력추천)


가격이 정말 저렴하고 가성비가 높다.

도르르 김밥 쥔장님이 추천해 주셔서 찾아갔다. 협제 해수욕장에 위치했다.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모듬초밥과 연어초밥에 우동, 전복죽, 알밥이 함께 곁들여 상차림으로 나왔다.


정말 맛난 점심시간~~^^

3.협제 바다


협제 바다는 오늘 잔잔했다.

날씨가 흐려서 파란 바다 색깔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제주 바다는 역시 밝은날 봐야 한다.

아이들이 돌아가기 전에 파란 바다를 한 번 더 봐야하는데...

4.인디고 인디드


작은 아이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바다를 볼 수 있는 까페다. 애월 바닷가 전망 좋은 곳에 있다.

바다가 보이는 큰 유리창 때문인지 시야가 넓게 들어왔다.

말차 딥 비엔나와 쵸콜릿 딥 비엔나는 진한 맛이었다. 작은 아이 친구가 반갑게 맞아 주어서 더 기분이 좋았다.

제주도 주민이라며 녀석이 케익과 쿠키를 쑥 내밀었다. 미안하고 고마웠다.

작은 아이랑 여고때부터 1,2,3학년 내리 3년 같은 반을 한 단짝였던 친구라 내가 이뻐하던 녀석인데.. 이제 대학생으로 제주에서 다시 만나게 되니 너무 반가웠다.

두 아이들의 우정이 변치말기를...

바다를 보며 조용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때 가면 좋을 듯 싶다.


5.필름 로그 (필름 판매 현상소)


작은 아이가 꼭 들려야만 했던 곳!

젊은 층에서 요즘 필름 카메라가 다시 유행이라 작은 아이도 휴대폰 카메라와 함께 필름 카메라도 사용한다.

제주도에 필름을 팔고 현상하는 곳이 몇군데 없어서 오늘 필름로그에 들려 필름을 구입했다.

옛 추억에 잠겼다. 코닥필름.. 후지필름..

일회용 카메라까지... 필름 자판기가 있다니...^^이런 감성 돋는 장소를 찾은 작은 아이에게 고마웠다.

엄마, 아빠에게 감성을 선물하고 싶었다나? ㅎㅎ 필름은 언니가 동생에게 선물!

이쁜 녀석들...

6.동문 야시장


8번 게이트가 메인이였다.

명동을 방물케 하는 북적북적함...

젊은층이 많아 생동감이 넘쳤다.

여러가지 즉석 음식들을 파는 사람들도 젊은 청년들 이었고, 줄지어 음식을 사는 고객들도 젊은 층이 많아 보였다.

남편과 나는 아이들이 음식을 살동안 시장 안쪽을 한바퀴 돌며 제주도 야시장은 처음 접했다. 8번 게이트의 북적한 상황과는 상반되었다. 횟집만 약간 분주할뿐... 어딜가나 북적거리는 야시장 느낌은 아녔다. 솔직히 말이다^^

저녁 만찬~~ 동문시장 즉석 음식은 값도 적당하고 맛있었다.

랍스터버터구이, 전복김밥, 멘보샤, 자연산 등가시치회!

#제주한달살이_12일차 #소리소문책방

#황금손가락 #협제바다 #인디고인디드

#필름로그 #동문야시장 #10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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