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음악여행 5

미테구청 앞에서 울려퍼진 홀로아리랑, 오페라 나부코

by 별피디

한국에서도 미테구 소녀상 이슈가 한창이었기 때문에 독일에 거주하는 한국인, 특히 코리아협회 회원들을 비롯한 인권운동가들의 소녀상 지키기는 독일 내에서도 관심이 높았다. 상당히 많은 베를린 시민들 역시 미테쿠 시장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존중헤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고, 소녀상 철거에 반대하는 분들도 많아서 힘이 났다.


미테구청 앞에서의 버스킹 공연을 했다. 내리쬐는 햇볕을 키높은 나무들이 가림막이 되어 줬다. 야외에서 홀로 아리랑을 해금으로 연주한다는 것이 부담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용기를 냈다. 전문 연주자라면 무슨 겁이 나겠나!!! 아마추어 연주자의 운명!!!! 지휘자님의 격려와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


연주를 마치고 우린 코리아협회까지 걸었다. 점심으로 맛난 비빔밥을 먹었다. 한국에서의 그 비빔밥 맛이다.

고추장에 밥을 비벼 먹고 싶었는데... 우리를 배려해 주신 코리아협회에 정말 감사했다.


자유시간이 주워졌다. 시차적응을 하지 못한 단원들 몇명은 숙소행을 택했다.

독일 지하철은 라인 자체가 헛갈린다. 우리나라로 치면 급행이 있고, 경의선이 있는 것처럼 독일 역시 그렇다.

일행과 함께 숙소로 향하면서 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타며 대중교통을 어느정도 익혀가고 있다는 느낌적 느낌.


숙소로 향하면서 마켓에 들러 과일을 샀다. 독일은 유기농 과일을 소량으로 마켓에서 살 수 있다.

물에 씻어 먹지 않아도 된다. 안심이 되지 않아 물에 씻긴 했지만^^

간단히 간식을 먹고 저녁에 오페라 '나부코' 공연 시간에 맞춰 또 길을 나섰다. 목적지는 베를린에서 유명한 도이체 오퍼 극장이다.


규모가 크기도 하지만 외관이 현대적이다. 가방을 들고 들어 갈 수가 없다. 물론 보관해 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인터미션이 15분 정도인데 관람객들은 간단히 음식을 먹거나 와인이나 샴페인을 즐긴다.

우리 일행은 그 사실을 몰라 조금 아쉬웠다.

멋지게 차려입은 신사, 숙녀들이 스탠딩 테이블에서 간단히 간식을 즐기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였다.

화장실 가기도 바쁘고 여유라고는 없는 한국의 공연관람 문화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앞섰다.

독일은 일상에서 공연문화가 활발히 공존하는 나라다. 독일 국민들은 어릴때부터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조금은 과장) 으로 가까운 극장을 찾아 언제든 오페라를 즐긴다. 물론 내가 속한 합창단은 독일 언론에서도 보도되었기에 단체복을 입고 공연을 보기로 했다. 베를린 시민들이 공연장에서 알아보고 인사를 해주기도 했다.



오페라 <나부코>


오페라 <나부코>의 줄거리는 바빌로니아의 나부코 왕이 유대인들을 억압하고 예루살렘을 점령하는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그의 딸 아비가일레는 나부코의 권력을 찬탈하려 하고, 유대인들은 고통받습니다. 하지만 나부코가 신의 형벌로 광기에 빠지고, 아비가일레는 결국 처형당합니다. 유대인들은 나부코의 광기 속에서 해방을 맞이하며 감동적인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부르게 됩니다.


자세한 줄거리


1막: 예루살렘의 재앙

나부코가 이끄는 바빌로니아 군대가 예루살렘을 공격하고, 유대인들은 패배하여 성전을 빼앗기게 됩니다. 유대인들은 신에게 보호를 간절히 기원하며 절망에 빠집니다


2막: 아비가일레의 권력욕

나부코의 또 다른 딸인 아비가일레는 나부코의 진정한 후계자이자 유대인인 페네나를 증오합니다. 그녀는 나부코를 속여 권력을 찬탈하려 하고, 자신의 야망을 실현하려 합니다


3막: 나부코의 광기와 유대인의 희망나부코는 자신이 신의 형벌을 받아 광기에 빠졌음을 깨닫습니다. 그의 딸 아비가일레는 그를 감금하고 왕위에 오르지만, 유대인들은 절망 속에서도 해방을 꿈꿉니다. 유대인들은 고향으로 돌아갈 희망을 노래하며 합창을 부릅니다 4막: 해방과 영광

나부코는 광기에서 벗어나 신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그는 아비가일레를 처형하고, 유대인들에게 자유를 선포합니다. 유대인들은 나부코의 신앙을 받아들이며 예루살렘 성전 재건을 다짐하는 감격적인 합창을 부릅니다.


커튼콜이 세번이나 이어졌다.

한국 성악가들이 오페라의 주인공이라는 점, 한국인 성악가들도 오페라단의 배우가 될 수 있고, 그들이 휴가를 가거나 부재중이면 독일의 웬만한 오페라 공연무대가 올라가지 못한다는 놀라운 사실도 알게됐다.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한국인들은 어느 곳에서나 주최가 되어 역량을 보여준다. 이 역시 K-오페라 배우들이다.


멋진 공연을 관람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뭐랄까? 그저 밤 하늘의 별이 아름답기만 했다.


내일은 마지막 공연이 있는날. 베를린 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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