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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피디 Apr 12. 2023

금악리 금오름, 성이시돌목장, 낙천리아홉굿의자마을

낙천 아홉굿 의자마을에 대한 사연

#제주한달살기_6일차

2021.01.30. 토. 하루종일 맑음


제주의 하늘은 높고 맑다. 파란하늘에 뭉게구름^^ 오늘은 그렇게 뭉게구름이 하늘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았던 하루.

오늘은 금악리 금오름, 성이시돌 목장, 낙천 아홉굿 의자마을에 들려 잠시 쉼을 가졌다.


1. 금악리 금오름

그동안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오름’이라는 말만 들었지 올라가 본 경험이 없어서 오늘부턴 오름에 올라볼 계획을 세웠다. 6일 동안 제주도에 대한 여러 가지 글을 접하면서 최근들어 오름에 오르는 여행객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 제주도를 오름의 왕국이라고 비유한다고 한다. 368개의 오름이 제주도에 존재한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일종의 소형 화산체.

한라산 백록담의 축소형들이라고나 할까?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엔 백록담처럼 물이 고인다고 한다. 오늘은 금악리에 있는 금오름에 올랐다. 금오름에 올라 제주를 내려다 보는 그 느낌이란.... 가슴이 뻥 뚫리고 제주라는 아름다운 섬이 대한민국의 섬이어서 정말 감사했다.

너무 아름다웠다. 자연이 선사한 아름다움에 얼마나 감탄했는지 모른다. 올라가는데 20분정도 걸리는데 산책로처럼 길이 잘 닦여 있어서 그리 힘든 길이 아니었다.

금오름 에서의 추억을 잊지 못 할 것 같다.


2. 성이시돌 목장


가톨릭 신자라서 꼭 들려보고 싶었던 곳이다. 제주도 여행을 하다보면 여행객들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유명지만 가게 된다. 시간을 내서 천천히 보려던 것을 실행으로 옮겼다.

어떤 여행객이 성이시돌 목장에 말과, 젖소, ‘우유부단’ 까페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밖에 없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던데, 그건 사실과 다르다. 성이시돌 목장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아일랜드의 사제 맥그린치 신부님이 1954 한국의 제주에 부임해 제주의 땅을 일구고, 땅을 일구어 낸 농부들에게 자립적 경제활동을 하게 만들어준 이야기가 살아 숨쉰다. 한국 이름으로 ‘임피제’ 신부님은 4...3사건과 전쟁 때문에 너무도 가난했던 제주도 사람들이 잘살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했다고 한다. 임피제 신부님은 26세에 제주도에서 사제 생활을 하셨고, 90세까지 제주를 위해 사시다가 하느님의 품에 안긴 성인이시다.

성당, 십자가의 길(예수님의 사형선고에서 부활까지 14처), 체험 현장, 성이시돌 센터를 천천히 돌아봤다. 특히 십자가의 길 14처는 예수님께서 사형선고를 받고, 십자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시는 순간까지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만들어 가슴이 더 아파왔다. 내가 그동안 가 보았던 십자가의 길 중.. 최고의 현장이었다. 임피제 신부님의 일대기를 알 수 있는 소박한 공간 성 이시돌 센터도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이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참고로 ‘성이시돌’은 스페인의 성인이다. 성이시돌 목장은 천주교 성지로 더 유명한 곳인데 사람들이 이 사실을 잘 모른다는 것이 안타깝다.


3. 낙천 아홉 굿 의자마을


페친 분의 추천으로 찾았다.

이 마을주민들이 땅을 매입해서 주민의 땀과 노력으로 조성한 의자공원이 있다. 이 공원에는 사연이 있다. 사람들이 마을을 잘 찾지 않자 주민들이 의자를 만들어 홍보하고, 관광객들에게 쉼의 공간을 제공하고자 2007년부터 2009년 까지 의자 1000개를 만들었다고 한다. 2009년 7월 오픈했다. 공원 입구에 아시아 최고 높이 13.8m의 의자가 있다. 의자 등받이에 글귀들이 너무 재밌다. 사진이 너무 잘 나온다.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있는 의자공원이었다. 의자를 테마로한 마을과 공원 한 번 가볼 만한 곳이다.


편안한 주말 밤 되시길.....


#제주한달살이_6일차 #금악리금오름 #성이시돌목장 #낙천리아홉굿의자마을 #50km #별피디 #별피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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