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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 위하여 Dec 24. 2022

이혼의 시작과 홀로서기 피부 가려움

겨울만 되면 힘들다

이혼 후 겨울은 11번을 넘기고 있다. 혼자 살면서 살아가는 방법은 경험을  하거나 터득하고 있다. 처음이 힘들지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다 적응하게 된다. 그 과정이 힘들다. 10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내 몸은 서서히 변한다. 내년이면 나이가 50이 된다. 40살에 현 회사에 입사하여 시간 싸움을 해 가며 빚 갚느라 내 몸이 변한다는 것을 초기에는 몰랐다. 어느 날 업무 과부하로 어깨 손상, 허리디스크, 귀 이명 등 점점 하나씩 고장이 난다.


치료를 해가며 일을 할 수밖에 없다. 돈 때문이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빚을 갚는 삶이 우선이다. 관두지도 못하고 내 몸에 주사 바늘을 수십 번 찔렀다. 어떻게든 몸이 일상생활하도록 해야 하니 퇴근 후 늘 스트레칭을 겸하면서 나의 몸은 살만한 정도로 만들어 두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겨울만 되면 종아리, 옆구리 등 가려움으로 잠을 제대로 못 자게 되었다. 초기에는 그냥 가려움이라 생각하면서 긁으면서 나도 모르게 살아왔는데 너무 심하게 긁다 보니 피부가 상처가 생긴 것이다. 일 하는 중간에 피부과를 갔었다. 원장님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피부 가려움 증상은 더 생기게 됩니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내가 이제 나이를 먹는구나 그리고 잘 챙겨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년 전부터 사람들은 나의 얼굴을 보면 살이 빠졌다고 한다. 부모님 또한 비슷한 말씀을 하는데 자주 듣다 보니 체중 관리를 하기 위해 주말이면 퇴근길에 고기를 사서 구워 먹는 습관을 만들고 단백질은 견과류와 삶은 계란으로 식단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손발이 차가운 체질로 건홍삼을 사서 끓여 먹는다. 몇 년 전부터 생강과 약쑥을 끓여 먹었지만 홍삼이 면역력을 유지하는데 최고이기에 집에서 자주 마시고 있다. 올해 겨울은 유난히 춥다.


침대 위 전기요를 끄고 싶다. 종아리 가려움으로 끄고 싶지만 추위를 잘 타기에 끌 수가 없다. 자다가 새벽에 일어나 종아리에 로션이나 연고 등을 바른 뒤 다시 침대 속으로 들어간다. 요 며칠은 날씨가 더 추워지면 가려움이 더 심한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작년보다 가려움 면적은 적은 편이다. 작년에는 옆구리와 누워있으면 등도 가렵고 거기다 종아리, 허벅지 등 온몸 구석구석 가려움으로 겨울을 겨우 버티며 넘겼다. 올해 현재 상태는 종아리 쪽만 가려움으로 방어를 하고 있다. 작년과 다르다면 주말에 고기 섭취와 평상시 계란 등 그리고 겨울 이불을 마이크로 알레르기 없는 것으로 바꾼 것이다.


겨울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지만 가려움이 더 이상 커지지 않기를 바라본다. 가만히 있으면 나게 해 줄 사람도 없다. 내 몸  스스로 지켜야 한다. 가장 중요한 영양가 있는 식단과 체력관리이다. 열심히 로션도 바르고 몸이 더 이상 살이 빠지지 않도록 하여 겨울만 되면 피부 가려움으로 고생하는 내 몸이지만 아껴야 하다. 이제까지는 빚 갚느라 여유 있게 돈을 사용하지 못했지만 올해 정리된 것으로 이제는 미래를 생각하며 나 자신에게 투자를 하고 있다.


내년에는 조금씩 나의 마음과 경제적인 것에서 조금씩 좋아질 거라 생각하고 내 몸 관리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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