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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 위하여 Feb 25. 2023

이혼의 시작과 홀로서기 적금 시작

이런 날도 오는구나.

이혼 후 돈의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 한 삶을 10년 살면서 최근 그 모든 빚을 다 청산하였다. 이 시간이 언제 오나 하면서 하루하루 버티며 밤하늘 별 보며 내 시간 없이 일만 하고 살았었다. 내게도 돈을 모울수 있는 시간이 온 것이다. 지금까지의 돈은 남의 돈이며 이제부터는 내 돈이 되는 것이다. 10년을 기다리고 기다리니 내 나이 50이 되었지만 나이를 잊어버리고 산지가 오래되었다.


회사 근처의 새마을금고에 전화를 하여 필요한 것을 확인 후 점심시간에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갔다. 은행 창구에 앉아 있는 분이 인사를 하며 안내를 하였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질문에 당당히 적금 가입하러 왔습니다. 이 말이 나의 마음을 얼마나 즐겁게 하는지 그 상황이 되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손님 얼마나 하시겠습니까? 질문에 100만 원도 가능하였지만 50만 원으로 1년 하겠습니다. 답변을 하였다. 과거의 사정을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나의 얼굴에는 싱글벙글한 것이다.


금리가 높아 새마을금고를 선택하였다. 1년에 해당되는 이자는 얼마 되지 않지만 통장에 돈을 가만히 두면 시간이 아까운 것이다. 작은 돈의 소중함을 나는 뼈저리게 느낀 삶을 살아왔으니 돈이 있다고 하여 펑펑 쓰는 성향도 아니다. 나 스스로도 돈의 사용처를 계획하고 있어서 돈이 크든 작든 내 통장의 돈을 전부 안 보이게 하는 것이다. 26살에 돈의 이자와 흐름을 경험하였기에 지금 시간이 된다면 활용하는 것이다.


나이 50에 적금 시작으로 얼마나 긴 시간 동안 할 수 있을지 대략 예측은 된다. 그때까지라도 내가 계획한 삶에 근접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활동하면서 보금자리를 만들어 가야겠다. 인생의 끝은 돈이 전부가 아니기에 왜 모으는지와 사용처가 분명하면 좋다. 일이 잘 풀려 돈이 증대된다면 돈에 행복감을 벗어나 다른 곳에 행복감을 더 경험할 수 있도록 의 기준선은 지키도록 할 것이다.


삶에서 돈도 소중하지만 더 행복한 것은 그 돈으로 무엇을 하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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