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을 위하여 Mar 18. 2023

이혼의 시작과 홀로서기 허리디스크 또 재발

나이가 되니 어쩔 수 없는지

최근 허리 디스크 재발되었다. 벌써 3번째인데 의자에 앉는 게 괴로웠다. 사무직으로 서류일을 해야 하는데 30분을 못 버티었다. 첫날 너무 아플 때는 밤에 잠잘 때 몸 돌리는 것까지 힘든 상태였다. 과거 허리를 다치게 되니 나이가 더 해질 때마다 몸에 부하를 걸면 증상이 바로 나타난다.


최근 왼쪽 발가락까지 어떤 자세에서 살짝 저린감은 있었지만 일상생활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다. 그 뒤 출 창이 있어 일을 하던 중 어설픈 자세로 하여 갑자기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속으로 재발되기 전까지 겨우 살만했는데 다시 이게 머 하는 짓인지 나 자신을 꾸짖기도 하였다. 금요일 하루 업무를 마감하고 얼른 병원으로 가야지 하는 마음만으로 어떻게든 버티고 퇴근시간 땡 하자마자 병원으로 향하였다.


원장님께서는 나를 잘 알고 계신다. 환자로서 잘 알게 된 것이다. 그만큼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 온몸에 주사 바늘을 찔러 넣은 곳을 샘 할 수가 없다. 허리 아프다고 하니 아무 말 없이 옆의 테이블에 누으라고 하였다. 원장님은 들어올 때부터 나의 자세만 보아도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누워있으면 참 긴장된다. 주삿바늘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몸을 웅크리고  있으면 원장님은 허리의 아픈 부위에 주사를 주셨는데 약이 들어가는 순간 아픈 쪽은 반응이 그대로 나타난다.


입을 꽉 다물고 있어도 자연스럽게 으으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순간 1분도 안 되는 시간이지만 참아야 하는 고통은 아파서 오는 고통보다는 그나마 덜 아프다. 진료를 다 끝낸 후 원장님은 당분간 조심하고 운동금지라고 하셨다. 약국에 들러 약을 받은 후 집으로 향하였다. 식탁 위에는 약봉지가 수두룩하다. 귀 이명으로 장기적으로 먹는 약과 함께 허리디스크 약이 추가되었다. 하루를 지나니 많이 아픈 통증은 조금씩 줄어들게 되었고 아직까지는 의자에 기존처럼 편하게 앉는 게 불편하다.


두 번째 치료를 받고 난 뒤  조금 더 편해졌으며 한번 더 치료를 할 예정이다. 사람 몸은 정확하다. 과거 시절에 젊다는 이유로 몸이 잘 이겨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깡으로 버틴 증상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나도 이제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다. 몸을 돌볼 필요를 느낀다. 지금 하고 있는 것과 해야 할 것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고 아직까지는 직장생활을 더 해야 한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글쓰기이다. 책출간 목표를 두고 있기에 허리 아픈 것이 가장 영향력이 크다.


내 몸은 참으로 소중하다. 짧은 인생이 아니라 긴 나긴 시간 여행을 해야 하는 삶으로 고통을 줄이는 방향으로 살아가는 길이 순조로웠으면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혼의 시작과 홀로서기 선한 영향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