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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 위하여 Jun 10. 2023

이혼의 시작과 홀로서기 노후 혼자 남는다면

영원히 혼자 되느냐

이혼 후 혼자 살아가는 시간이 12년을 지나고 있다. 머든 일찍 하는 게 좋은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미래를 생각하면 잘 살 꺼라 늘 믿고 다짐하고 있다. 연휴가 길어지고 밖으로 외출이 힘든 날은 분명히 온다. 나이 50을 시작하니 은퇴가 보이고 그때쯤이면 나는 진짜 홀로 남겨지게 된다. 지금은 부모님이라도 계시니 한 번씩 들러 체크를 한다. 동생들은 있어도 각자 살기 바빠 명절 아니면 만나거나 볼 수도 없다.


시간이 15년이 지나면 나의 나이 65세이고 부모님은 아마도 하늘나라에 가시고 세상에 내 혼자 살아가야 한다. 현재는 일을 하고 있으니 이혼을 하여도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다. 또 다른 길을 걸으며 가고 있기도 하다. 시간이 많이 흘러 재혼도 없이 밖의 지인들도 없는 마냥 집안에서 늘 똑같은 일상을 살아간다면 잘 살아야 하는데 나 자신에게 말하곤 한다. 자식도 없고 부모님도 안 계시고 혼자서 몇십 년을 살아야 하는데 1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부모님은 아들 현재 내가 돌봐주고 정 붙일 때라곤 나뿐이다. 내가 그 시간이 되면 진짜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일만 잘한다고 하여 미래도 보장될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은퇴 후 가만히 있는다고 내 삶이 바뀌지도 않는다. 지금은 어머니를 바라보면 내가 옆에서 가끔 말동무해 드리고 있다. 내가 어머니 시간이 되면 주변에는 내 핏줄과 가까운 사람은 없다. 혹시 나이 들어 동생들이 가까이 살게 된다면 모를까 지금처럼 산다면 1년을 혼자 사는 것과 같다.


새로운 삶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그 길을 가고 있다. 나를 봐주는 사람도 없다. 묵묵히 그냥 가고  있다. 내가 주인공으로 잘 산다면 주변에 좋은 인연과 함께 생을 마감할 때까지 살 수 있겠지 하며 나를 달래고 힘내라 응원하며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인생은 끝을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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