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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 위하여 Aug 26. 2023

이혼의 시작과 홀로서기 사랑할까요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다

사랑은 내게 있을까? 묻는다면 답은 예스이다. 이혼 후 일만 하며 살다가 빚과 함께 앞만 보며 달려온 시간 10년이다. 모든 것을 제 자리 돌린 후 제 위치에 왔을 때 채울 수 없는 빈자리가 있다. 어쩌면 모르고 살면서 일만 계속했다면 영원히 행복과 사랑을 두 번 다시 못 할 수도 있었다. 나 스스로 이제는 사랑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믿는다고 되는 것이 아닌 마음이 답 한다. 가장 정확한 답은 나 자신에게 묻는 것이다.


최근 이해인수녀님을 만났지만 나보고 재혼하라고 하셨다. 그 자리에서 예라고 답하였다. 순간적인 질문에 답하였지만 정답일 수 있다.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두었으며 상대를 위한 마음도 가지게 되면서 현실에 작은 나눔도 하게 되니 나의 마음이 사랑을 만들어 놓은 것 같다. 20대 사랑과 지금의 사랑은 다르다. 거기다 나는 재혼이다. 이혼과 비슷하게 재혼도 쉽지는 않다. 두 번 다시 같은 반복은 하기 싫기 때문이다. 지금 나이에 사랑 이야기 하고 있는 나를 가리키며 재혼할 때가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내 인생에 있어서 앞으로 사랑은 없는 줄 알았다. 사랑이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만나는 사람 있냐고 묻기도 하지만 현재는 없다. 마음속에 둔 사랑은 있다. 나 자신에게 마술을 걸은 것처럼 시간 속에 맘 속 묻어둔 체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어느 글에 본 것처럼 기다림도 다가가는 것이라 하였다. 지금 나는 기다림을 선택하여 미래를 그리며 살아가고 있다. 사랑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지만 사랑받을 사람이 누가 될지 모르겠다. 내가 사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밖으로 드러나 보이 나보다.


한 번의 사랑과 두 번의 사랑은 다르다. 내게는 두 번째 사랑을 준비하고 있다. 그 사랑을 위해 내 마음은 늘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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