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을 위하여 Sep 16. 2023

이혼의 시작과 홀로서기 퇴근 30분 추가

30분 시간 활용으로 미래가 바뀐다.

현 회사 입사 때 일이 참 많았다. 어쩌면 그것이 나를 살린 것이기도 하다. 집에 가보아도 아무도 없는 집. 잠만 자는 곳이 전부였다. 가족이 있는 사람이라면 직장 퇴근시간만 기다리게 된다. 가족이 있어서 가고 싶은 건지 그냥 일찍 땡돌이 되는 것인지 알 수는 없다. 그런다고 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볼 수도 없었다. 개인사유가 다르기에. 일에 파묻혀 퇴근시간이라곤 없었다. 회사에서 저녁까지 해결하는 것이 나에게는 편하다. 집에서 저녁 먹는 날은 반찬도 몇 가지뿐이며 혼자 벽 보고 먹은 후 뒤처리 설거지가 참 싫었다.


어지간하면 회사에서 연장근무를 한다. 회사입사 이후 코로나이전까지 나에게 퇴근시간은 기본 밤 10시였다. 그것도 몇 년을 그리 했다. 현장 업무가 종료되고 사무실 직원들도 하나둘씩 집에 가지만 나 혼자 30분을 더 있다가 퇴근했다. 회사의 급여 일 부 중 연장근무를 하게 되면 수당으로 지급이 되었다. 그 당시에는 한 달 채무 갚느라 정신없었고 늘 돈에 끌려 다녔다. 30분이라도 더 있다 오면 시급의 반틈이라도 받게 된다. 한 달이라는 시간을 채우면 몇만 원이라도 더 받게 된다. 30분 동안 마무리 지을 일을 할 때도 있었고 그냥 의자에 편히 기대어 쉴 때도 있었다.


그냥 쉬었다 오기도 한 날은 몸이 좀 가벼웠다. 일 끝나자마자 집에 바로 가는 날은 더 피곤하였다. 어쩌면 회사 일을 집까지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니다. 결혼생활 때 나는 일을 집까지 가져가 부부사이에 문제점이 발생되어 이혼이 되었다. 이혼 이후 느낀 것은 집에 들어갈 때는 몸과 마음을 비우고 가는 것이 좋은 것이다. 식구들끼리 대화하는 시간이 만들어진다. 스트레스를 집에서 입 다문 체 티이브만 보고 있었던 나였다. 그냥 답답함을 멍하니 눈이 티브이로 향하고 아무 생각 없이 보기만 했다. 현재 30분 퇴근추가 했더라면 아마 이혼까지는 가지 않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코로나 이후 산업이 바뀌어 퇴근시간이 과거보다 엄청 빨라진 샘이다. 주말도 쉬고 평일 6시면 퇴근을 하고 있다. 직원들은 퇴근시간이 다가오면 다들 지겨워 곡소리를 한다. 퇴근시간이 되면 6시 땡돌이가 된다. 나는 30분 더 있다가 퇴근한다. 하는 일 없이 있을 때도 있지만 리스트정리나 회사에 도움 될만한 일을 찾기도 한다. 과거 혼자 아무도 없는 회사에서 나의 아이디어로 포상금과 빠른 임원 승진까지 했다. 성장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는다. 단 내가 여유가 조금 있어야 기업을 위한 머리를 생각할 수 있다. 업무 시간에는 늘 쫓기듯 바쁘기에 급한일만 하기 바쁘다.


퇴근시간 30분 추가한다면 가족이나 기업을 위한 시간으로 사용된다면 행복이라는 테두리 내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 나는 오늘도 퇴근 30분 추가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혼의 시작과 홀로서기 스트레스 해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