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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 위하여 Sep 23. 2023

이혼의 시작과 홀로서기 사람 마음 얻기

한걸음 뒤로 물러서기

사람 마음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흔히들 사람들이 내게 잘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책을 많이 보는 것과 현실은 다르다. 나는 이혼으로 인생 망가질 때까지 내려간 경우라 지금은 어느 정도 나의 위치에 와 있다. 오는 길이 쉽지 않았다. 뼈를 깎아가며 나 자신을 무너뜨리며 살아온 시간이 길다. 내가 그나마 살만하면 주변이 눈에 들어온다.


힘든 사람을 보면 내가 해 줄 수 있는 범위에서 상대의 입장에 서려한다. 나의 위치까지 올 때 잘 와야 한다. 너무 깡으로 온다면 그 시점 이후 삶이 팍팍할 수 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정리될 수도 있고 주변에 사람들이 줄어들 수 있다. 나는 오는 길에 책이란 도구를 사용하여 내 마음을 달래며 살았다. 때론 미래를 그리기도 하였다. 치료를 하기에는 최고의 선택이다.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힘들다면 책에 대한 거부반응을 하는 사람도 많다. 힘든 상황에 책이 들어오는지 묻기도 한다. 초기 나도 그랬다. 답은 들어온다. 나 자신이 바닥일수록 가능하다. 그런 시간을 지나 지금은 주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눈으로 아름다움을 보려고 한다. 최근 나의 자동차 수리가 두 달을 넘기게 되었는데 평상시 자전거 출퇴근으로 꼭 필요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가끔 일이 생길 때는 필요했지만 택시를 이용했다. 카센터 사장님의 과거 개인사를 알고도 있고 수리 늦어짐에 대한 문제점을 나는 알고 있다. 그것은 돈이었다.


미안함을 표시하는 카센터 사장님은 나의 이혼 부분도  알고 있다. 두 달 동안 매주 한 번은 통화를 했다. 차 수리완료가 되었는지 궁금한 것이다. 사정을 이야기하는데 나는 화도 내지 않으며 다음 주까지 해 주세요. 이  말만 하였다. 그렇게 한 것이 두 달을 넘겼는데 그럴수록 사장님은 내게 더 미안함을 갖는 것이다. 금액을 할인해 주시겠다고 하셨고 앞으로 잘해 드려야겠다는 마음이 더 생긴다고 하였다. 아마 내가 한걸음 뒤로 물러선 것이 상대를 미안하게 한 것이다.


사장님은 내게 너무 마음이 좋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 두 달 동안 화를 한 번도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 사장님도 과거 힘든 시절이 있었고 현실에 열심히 산다는 것이 내 눈에 보였다. 그런 부분이 내가 스스로 뒤로 물러서게 한 것이다. 현실에 매번 전진이라면 좋겠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뒤로 물러서는 게 좋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었다. 그래서 항상 멀리 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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