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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 위하여 Dec 09. 2023

내 주변에는 이혼한 사람이 없다.

다들 신기하다.

이혼이야기를 하고 있는 나는  혼자뿐이다. 회사에서도 그렇고 퇴근 후 집에 가서도 마찬가지이다. 이혼 후 사람들이 싫어서 몇 명을 제외하고는 끊다싶히 살고 있다. 솟수뿐인데 다들 이혼하지 않고 살고 있다. 막상 만나 이야기 들어보면 나도 놀라는 말을 들을 때도 있다. 이혼 안 하고 사는 게 신기하다고 말한다. 이혼시기를 지나 그냥 사는 것이 맞은 지 그럭저럭 살고 있다. 따로국밥이라는 말처럼 부부간 대화가 거의 없다. 지금도 똑같다. 이혼하지 않고 살고 있다.


여성은 이혼하고 싶지만 현실은 돈이 필요하고 아이들이 걱정된다. 남편에게 금액을 제시하지만 돈이 없어 이혼을 못 한다고 웃으며 말한다. 이혼 사유는 어떻게든 만들 수도 있다. 결혼생활을 10년 이상 살다 보니 그냥 살고 있는 듯하다. 그동안의 정이 들어 그런지 마음 같아선 하고 싶다고 하는데 서로가 못 하고 사는 건 무엇인지 알 수는 없다. 진정 이혼을 원하는지 아니면 누군가 한쪽에서 강하게 이혼을 준비하여 시작한다면 아마 상대도 잡지는 않을 것 같다. 부부는 맞은데 속을 들여야 보면 이게 부부인가 싶기도 하다.


친한 친구의 이야기이지만 애들 때문인지 그냥 살고 있다. 나와 비교하면 나는 이혼 시작이  일 진행되듯 순차적으로 나아갔다. 어느 날 이혼 소장이 통보되어  번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나머지 한 번은 어쩔 수 없이 도장을 찍게 되었다. 전처의 이혼 진행은 어쩌면 내가 잘 맞추어 준 것인지 끝내 이혼으로 되었다. 집 나간 사람. 마음이 변해버린 시점 내가 무슨 말을 하여도 통하지 않을 것 같아 이혼을 승낙했다. 시간이 지나 내게 합치자고 이야기는 몇 번 나왔지만 그 이유는 지금도 모른다.


아마도 경제적 문제인지 아니면 딸을 위해서 다시 합치고 싶은 건지 알 수는 없지만 그때 내가 받아 들렸다면 지금 가정을 가지며 살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땐 이미 내 마음이 떠난 상태였고 경제가 너무 좋지 않은 상황으로 자신이 없었다. 그 뒤 전처는 재혼으로 지금 사랑받으며 잘 살고 있다. 주변사람들보다는 원만한 결혼생활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내게는 이혼의 딱지가 생겼고 반대로 내가 보기엔 왜 살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마음은 이미 떠나 있으면서도 살고 있는 사람도 있다.


다들 알 수 없다. 왜 살고 있는지 물어도 답은 뻔하다. 그냥 살아야지 하면서도 좋은 모습은 아니다. 삶의 전체 중 좋은 날은 얼마 되지 않아도 그 속에 자신이 모르는 부부간의 물음표가 있겠지라고 생각한다. 다들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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