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은 했어도 떳떳하게 저 이혼남입니다. 당당히 말을 못 하고 살고 있다. 지금 시대는 이혼이 많은 세상이라도 본인의 이혼을 스스럼없이 말하는 사람은 드물다. 시간이 얼마나 지나야 아무 일 없듯이 자연스럽게 말할지 모르겠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최근 온라인 모임으로 나의 노출이 되어가는 것이다. 온라인 세상에 모르고 살았다면 그냥 일만 하는 사람으로 살면서 조용히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온라인 모임에 한번 정도는 참석하였다면 그냥 적당이 넘어갔을 수도 있다. 독서모임으로 나와 뜻이 비슷한 사람들이라 대화가 잘 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주변지인과 친구들까지 거의 끊어내다싶히 살다가 유일한 모임이라곤 독서모임이 전부였다. 각 지역마다 대면 모임을 할 때면 그냥 바람 쐘 겸 전국을 다녔다. 모임 때마다 돈을 조금 더 사용하기도 한다. 때론 행사 때 선물도 준비하여 주기도 하였다. 좋은 이미지로 새겨져 살고 있는데 가끔 나의 비밀을 자꾸 묻기도 한다.
최근 모임에서 두 여성은 나에게 왜 혼자 사냐고 묻길래 답은 하지 않으며 고기나 먹자고 하였다. 계속 연속적인 질문에 어쩔 수 없이 나의 입에서 딸 있어요. 이 한마디를 하였다. 그러고는 고기만 구웠다. 내게 왜 이야기를 안 해요 라는 말이 있었지만 그저 웃기만 하였다. 딸 있다는 말에 부인이 딸을 데리고 있는구나라는 말을 하면서 더 이상 내게 질문을 하지 않았다. 그럼 책을 보면 모든 것을 알 수 있겠네요. 말에 그냥 조용히 네라고 하였다. 아마 지금의 내가 삶을 살고 있는 행동과 마음가짐이 이혼으로 연결시키려니 궁금은 할 것이다.
어쩌다가 이혼했는지 과거가 궁금할 것이고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가 궁금할 것이다. 대부분 이혼했다고 말하면 두 가지로 이야기를 한다. 이제 모임에서 여성들이 이혼여부에 대해 나에 대해 궁금했을 것인데 그 수수께끼는 풀렸다. 모임을 좀 하겠다고 한 것이 언젠가는 들킨다는 것이다. 아주 가끔 했더라면 슬쩍 넘어갈 수도 있지만 그리고 모임에서 돈을 좋은 자리에서 지출을 한다는 것이 상대들은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들이 나의 삶 속이 궁금해하기도 했다.
이제 한쪽 모임에서는 나의 이혼을 알게 되었다. 여성들의 직감은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 나의 이미지가 좋게 전달되어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앞으로 내년 활동으로 공개는 되겠지만 그때까지 지금의 리듬을 유지할 것이다. 이혼책 출간 기념 강연을 한다니 지금 생각하니 우습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