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다른 질문을 했다.
“사업은 왜 그만두었는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까?”
입에서 다시 거짓말을 해야 했다.
“사업을 몇 년 하는 과정에 최근 잘 안되어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하겠다고 뚜렷하게 결정한 것은 없습니다.”
말하고서는 마음 한 구석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이 참 불편한 마음이었다. 얼른 시간이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사람은 거짓말을 하면 얼굴이나 어느 한 곳에 이상한 행동 등 본인만 알 수 무언가를 하게 된다. 콧등에 땀이 더 난다.
원래 코에 땀이 많은 편인데 오늘은 유난히 더 나고 있다. 상대는 알 수 없다. 얼굴 표정 연기를 잘한 것인지 모르지만 시간은 천천히 흐리고 있다. 이런저런 대화를 오가고 있는 상황에 소장님께서 내게 보험 일을 해 보라고 권유했다. 이제 연속적인 말을 이어갔다.
지금부터는 가만히 듣기만 했다. 솔직히 아는 부분이 없으며 영업한다는 정도만 알고 있어 경청을 할 수밖에 없었다. 같은 영업이라도 보험은 말과 서류를 팔아야 하는 것인데 쉽지 않다는 정도만 대충 들은 바 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은 후 이제는 내가 궁금한 것이 있어 몇 가지 간단한 질문으로 끝냈다.
깊이 알고 있는 부분이 없다. 지금 나의 상황에 어딘가 깊은 고민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없어서 결과는 당연하다. 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답해야 한다. 솔직히 겁도 나고 두려움도 있고 일하기 싫었다. 사업도 끝낸 마당에 사람을 만나 제품도 없이 말과 서류로 영업을 해야 한다.
우선은 내 마음이 편한 상태는 아니다. 당장 돈도 필요하여 어떤 것이든 가릴 상황도 아니었다. 왜 보험을 한다고 여기까지 왔는지 알 수 없다. 영업이라서 한 번 해 볼 만하여 이런 생각으로 이 자리를 오긴 했다.
그냥 후배의 말에 한번 해볼까?
정도의 생각으로 왔다. 막상 답해야 하는 상황이 되니 답변을 시원스럽게 못했다.
마음속에선 돈이 필요하여 ‘해야지 ㅇㅇ아’ 이렇게 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