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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 위하여 Nov 27. 2021

이혼의 시작과 홀로서기 요리하는 남자

요리는 사랑이다.

나는 코로나 이후로 퇴근시간이 당겨졌기에 과거 젊은 시절에 하고 싶은 요리학원을 수강하였다. 얼마나 그동안 잊어버리고 살았다고 해야 하나! 결혼생활 4년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요리도 하고 살았었는데 이혼이 무엇이길래 사람을 아무것도 못 하게 하는지 그만큼 나 자신을 힘들게 하는 큰 요소이긴 하다.


우선 한식과정을 수강하여 날짜가 다가오기만을 기다리며 첫날 수업 날짜가 참 가슴을 설레게 하였다. 10대부터 동생들 밥 챙겨 준다며 부엌을 저지래 혼나가며 그렇게 자라오면서 이제야 다시금 코로나로 제일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첫 실습과정 칼을 잡는데 느낌이 너무 좋았다. 이혼 후 요리할 시간도 없이 일에 빠져 돈 벌어 빚 갚는다고 살았기에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만 내가 하고 싶은걸 하게 될 때 그것은 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느낌이 아닐까 한다.


한식 수업 하나씩 하나씩 하면서 느낀 것은 수강생 중에 주부님과 일반 성인인 남자도 있었지만 항상 강사님의 시범 후 각자의 자리에 가서 시작을 하는데 자격증 코스이다 보니 1일 두 과제 실습으로 레시피북에 번호 순서를 기입하여 나는 겨우 왔다 갔다 하면서 어떻게든 완성을 하였다. 각자의 자리에 가자마자 칼 써는 소리가 얼마나 여기저기 빠른지 나는 그래서 느꼈다. 주부님들 존경한다며 글을 쓰기도 하였다.


각자 결혼 후 남자는 일터로 여자는 가정을 맡아서 살고 있지만 요즘은 여성들도 일을 하여야 밥을 먹고사는 시대이다. 나는 한식을 하면서 느낀 것은 여성분들을 존중하며 요리는 사랑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요리라고 생각한다. 요리는 혼자서는 하고 싶지도 않게 되는데 상대가 있으면 하게 되는 것이 요리인 것 같다. 거기에다 추가한다면 사랑이라는 단어까지 양념을 한다면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은 한식과 중식 과정까지 마무리한 상태인데 나는 한원에서 이 말을 남기고 왔다. 수강생들에게 요리는 사랑이다. 사람들은 다들 웃으며 한 남성분은 맞다며 너무 멋있는 말이다며 웃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나는 요리학원에서 수강할 수 있는 모든 과정을 배울 예정이며 나의 요리는 재혼으로 하여 사랑하는 사람에게 맛 보이게 하고 싶은 게 나의 마지막 소원이며 은퇴 후 요리를 하며 하루하루 즐겁게 살고 싶은 것도 있기에 어떻게 보면 노후준비를 미리 준비한 경우이다.


마지막으로 남자들은 현재의 배우자에게 감사함을 알았으면 좋겠으며 이 말을 꼭 남기고 싶다.


요리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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