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너머에 있는 본심

이게 핵심인데 말이지

by Min kyung

한 유튜버가 인종차별에 대해 반응하는 장면을 보았다. 한 유투버에게 한국인들은 필리핀 전쟁에 참가해서 많은 사람을 학살했으며 그 후에 필리핀 사람들을 차별하는 대우를 한다, 한국인이 싫다. 유투버의 대답은 이러했다. 증오가 모든 걸 해결해 주지 않아. 너의 한국인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면서 하고 있는 차별과 한국인이 했다고 하는 만행과 차별은 어떻게 달라? 이때 꼬랑지를 내리는 상대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랜덤채팅 영상을 가끔 본다. 영어로 대화를 하는 상황을 지켜보게 된다. 그러면 한국인들에게 주로 하는 말은 어디 사람이냐는 것과 대놓고 갑분 칭총 하는 말이다. 이는 중국어를 장난식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너 중국인이니?'라고 묻는 것과 같다. 한국 사람이라 해도 칭챙총 노래가 계속될 때도 있다. 비하하고 싶기도 하고, 코로나의 원흉이 너네에게서 왔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기도 했을 것이다.



내가 이를 인상 깊게 본 것은 상대가 분노를 품었더라도 네가 뱉어내고 있는 것이 분노라고 하는 것임을 읽어낸 스마트함이다. 대화를 좀 할 줄 아는 청년이었다. 사람들이 하고 있는 말을 그대로 듣는 것이 아니다. 대화의 핵심기술은 상대의 말속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내는 기술이다. 거창하게 말했지만, 화남과 분노뒤엔 항상 핵심이 있다. 말하는 사람도 핵심을 인지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래서 대화할 때는 질문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어떤 마음이 들었니?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니? 감정과 욕구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해다. 그다음엔 상대애 대한 요구와 부탁을 해야 아름다운 마무리 단계에 이른다.



화라는 강한 감정뒤엔 두려움이라는 약한 것이 항상 있다고 했다. 약한 감정을 감추기 위해 화가 버티고 센척하고 있는 것이다. 목소리를 낮추고 대화를 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유아기를 벗어나면서 사용하고 있는 말을 하는 기술이 이렇게 어렵다. 말 뒤에 감춰진 진심을 찾으라니 그것 또한 어려웠다. 하지만 말을 들을 때 그것에 포인트를 맞추면 그래서 해석하려고 하면 땅 속에 묻혀있는 고구마 캐는 희열이 올라온다. 그래서 그런 거구나. 마음을 알 수 있는 것 같아서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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