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저자에크하르트 톨레
출판연금술사발매2013.08.15.
내가 붙이고 싶은 제목은 의식을 삶으로 데려오기
살면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어려움으로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꼽는다. 어딜 가도 사람과 부딪치고. 여러 종류의 '인간'과 마주쳐야 한다. 그럼 다른 존재의 '인간'을 '인간'이라고 표현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인간'을 나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내가 싫어하는, 좋아하는, 나쁜, 괜찮은 등의 여러 잣대로 쉬지 않고 나누어가고 있다. 물론 나에게 어떤 존재인가에 따라 그 기준은 무궁무진하게 달라진다.
이렇게 판단, 생각, 결정, 경험하는 '나'는 진짜 '나'가 아니다. 인간으로 수년간 살면서 경험으로 만들어진 스토리가 '나'라는 존재를 만들어낸다. 이를 나라고 착각하고 살고 있다. 단단한 신념으로 무장한 이 존재는 경험을 기반으로 한 감정을 느끼기도 하고 끊임없이 생각을 하고 있다. 속으로 하루에 오만가지 생각에 물레를 돌리는 이 존재는 진짜 '나'가 아니라 '나'를 가장한 에고다.
불만, 분함, 우월감, 비난, 맞대응, 원한, 내가 옳다는 정당함 - 나와 다른 이를 분리시키는 모든 감정이 에고의 실체이다. 에고가 나라는 존재와 동일시될 때 에고는 몸집을 키운다. 몸 전체를 장악하고 영향력을 펼친다. 감정에 쉽게 휘둘리고 잠시 생각을 중단할 겨를도 없이 감정적 반응이 먼저 튕겨 나온다. 이 모든 것이 에고가 몸에게 하고 있는 만행이다. 생각은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며 스토리를 만들어 내어 '내'가 피해자라는 것을 강조하고, 이로써 다시 감정이 만들어진다. 매일 매 순간 생각과 감정이 맞물려 더 깊고 무거운 상태로 의식을 끌고 들어간다.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그럼 진짜 '나'의 존재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어디 있을까?
에고가 육신을 도구삼아 모든 것을 경험하려고 덤빌 때 그 뒤에서 항상 빛나고 있는 고요한 존재가 진짜 '나'다. 그냥 있음. 항상 있음의 존재, 모든 것을 관찰하고 알아채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어떻게 느끼는지 항상 깨어있다. 생각을 알아차린다, 관찰한다, 깨어있다는 모든 말은 현재 존재한다, 현존한다와 동의어이다. 현존, 지금 이 순간, 여기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것을 관찰하면서 고요하기만 한 그 존재가 순수한 '나'라고 할 수 있다.
에고가 원하는 대로 더욱 많이 가지기, 남보다 뛰어나기, 내가 당연히 옳기를 주장하면 행복한 걸까? 나와 상대를 나누고, 비교하고, 집착하는 삶은 진정한 행복에서 멀어진다. 에고를 없애고 진짜 나의 존재를 인식할 때 무한한 지성과 공간이 나타난다. 이것이 내면에서 나오는 기쁨의 원천이 된다.
지금 이 순간, 하던 일을 멈추고 숨이 들어가고 나감에 집중해 보라. 그리고 모든 감각을 열어서 들어오는 자극을 인지하라. 생각을 제거하고 호흡과 감각에 의존할 때, 현재에 머무르는 순간이다. 이를 반복하면 현존하는 순간이 차츰 길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현재에 집중하는 순간이 늘어나면 의식이 깨어있는 시간도 길어진다. 의식을 삶으로 초대하라. 그리고 의식의 빛을 이용하여 에고를 작아지게 하는 연습을 해 보라. 진짜 나를, 의식을 삶으로 소환할 때 깨어있는 삶을 살게 된다.
깨어있는 삶을 살 때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의 일을 하는 것에 감사하게 되고, 지금 이 순간에 의식이 흘러들어와 내가 받은 운명을 완성할 수 있다. 내가 완성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