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너를 만나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너에게 그리움의 감정이 생기는지
마음이 왜 그런지를 알기도 힘들지만
그걸 알기도 전에 다스려야 할 것은 내 마음인 것을
마음을 눈으로 알아챌 수 없음에 감사해야 할지
마음은 감추기만 하고 보여주지 않으면 들킬 일이 없기에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눈을 들지 않는다
이유를 알아야 할 명분도 찾지 못하겠지만
그저 마음을 따라 분주할 따름이다
그리고 조용히 잡아 앉힌다
가만히 있어, 드러날 곳도 때도 아니라고
들키지 않으려고
한 조각도, 한 오라기도 내비치지 않으려고
막는다
막을 수 있을 때까지 막는다
내비치는 것은 나만의 욕심이라고
허용의 범위를 넘는 거라고
이쯤 되면 나와 나의 전쟁이 된다
상대가 빠져버린
나와 내가 벌이는
그래야 평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