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바로 그 때야

by Min kyung

모두 그럴 때가 있다.

자신만 알아보는 그때. 바로 그 순간 전.


어떤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그 직전.

이렇게 감정이 주르륵 미끄러지면 그다음은 돌발상황으로 갈 것만 같은 그 직전.

이 찰나를 잡아채야 한다.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시간도 중요하지 않다. 깊숙인 에고가 고개를 드는 순간

그의 페이스에 말릴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지금은 제동장치를 가동해야 한다. 더 이상 감정이 굴러가지 않도록 붙잡아야 한다. 정신 차리라고.

나라는 친구를 너무 잘 알기에, 오랜 기간 동안 파악했기에,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이후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잘 알고 있다. 더 이상 감정이 흘러 깊이 가지 않도록 끈을 붙잡아야 한다.


나도 누군가는 아무렇게나 말해도 들어줄 사람이 있었으면 한다.

나도 누군가는 내 말을 그냥 듣는 이가 있었으면 한다.

나도 누군가는 아무 조건 없이 나를 바라봐 주는 이가 있었으면 한다.

나는 아직도 사랑에 목마르다. 무조건적이라는 사랑을 아직도 갈구하고 있다. 그냥 맘 편하게 아무런 행동이나 해도 봐 줄 수 있는 누군가를 끊임없이 기다린다. 그것이 그때 끝났어야 하는 마음인데도, 나는 그것을 갈구한다. 기다린다.

있는데도 또 원한다. 더 많이 더 많이. 어쩌면 끝나지도 않으만큼 리스트를 세우고 기다리며 누군가를 기다릴지도 모른다. 결핍이다. 어떤 것이 부족하기에 그것이 부족하며 필요하고 그것이 채워져야 행복함을 느끼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직 원한다. 하지만 때론 비뚤어지기도 하는, 때론 용납이 되지도 않는 욕망을 가지고 있기에. 그것이 때 작아지고, 때론 커지는 것을 보며, 어쩔 줄을 몰라한다.


아직도 모른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으면 어떤 마음인지, 어떤 행복감이 드는지 몰라 자꾸 동경하게 된다. 잊을만하면 올라오는 마음과 함께 살아가는 어쩌면 불안함을 내려놓느라 바쁘다.


어떻게 하고 싶은 지도 잘 모르겠다.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평화와 혼란은 종이 한 장 차이로 미세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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