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중일세

한림 단문

by 장순영

의義와 인仁과 덕德이 있는 자네는 멋지기도 하네만 참으로 아름답다고 생각 한 적이 많았네. 가끔 느닷없이 물결을 일렁이게 하고 때론 밝고 청초한 웃음으로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네.

스스로보다 상대를 더욱 아끼고 배려하는 자네는 친구라는 말, 우정이란 표현의 진정한 의미를 새삼 일깨워주곤 했지.

자신의 이기심을 채우려 세상을 하찮게 여기는 자가 수두룩한 이 세상에 자네는 친구로서 정녕 촛불이고 소금이나 다름없었네. 빛이고 소금인 친구를 둠으로 해서 나는 종종 형언키 어려운 환희를 느낄 수 있었다네.

세상의 악을 증오하는 만큼 자네는 선과 순수를 사랑하지. 아직도 더 많은 시간 동안 자네의 선함과 순수함을 볼 수 있기에 난 지금 감사드리고 있단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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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의 덕을 떠올릴 때마다 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기쁨을 느끼고 자네를 만날 때마다 의와 인을 마주하는 행복을 만끽하기에 나는 자네와 약속하고 나면 가슴이 뛰고 설레기까지 하는 걸 의식한다네. 그 설렘은 가득 채워진 우정의 에너지로 인해 가끔은 나를 미어지게도 한다네.

살아오는 동안 너무나 많은 이기심과 동물적 본능을 보아왔기에 더더욱 감동받는 건지도 모르지만 말일세.


우울함이 극한에 닿았던 어느 날이었네. 자넬 만나 술 몇 순배에 바로 세상에 우울하단 단어가 왜 생겼나 싶었다네.

넘어서서 탐내는 짓 안 하고 남의 맘 쓰라리게 아니하여 물 흐르듯, 서로의 가슴에 정情 흐르게 했던 자네는 늘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기분을 갖게 했지.


애써 가꾼 난초에서 꽃이 필 때의 환희로움에 견주겠는가.

까만 하늘에서 희미하게 점멸하던 별들, 자네를 만나 악수할 때 그 조그만 점들이 불야성처럼 반짝거림을 본다네. 그렇기 때문에 자네는 이제 미세하여 이름조차 없는 별이 아니라네. 자넨 친구들에게 있어 부서지듯 흐르는 미리내일세.

적어도 나는 그 영롱한 빛을, 찬란하게 내 주변을 밝히는 섬광 같은 빛을 자네한테서 보았다네.

내게 있어 절절한 소망 중 하나는 그 별빛의 흐름을 오래도록 바라보는 일이라네. 자네의 섬세한 배려심이, 그리고 한결같은 마음씨가 자네 인생에서 큰 화염 일구기를 또한 소망한다네. 그 불길이 삶의 의미로 끝도 없이 이어지기를 기도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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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한쪽 문이 닫히면 언제나 다른 쪽 문이 열리듯 그곳에 나는 자네의 친구로서 존재하고픈 심정이라네.

자네에게 주어진 삶, 자네가 소망하는 삶에 자네가 충분히 만족하기만 한다면 자넨 이미 완전한 존재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걸세. 자네가 늘 커다란 웃음소리를 내며 눈빛을 더욱 빛내기를…

그렇게 되기를 진심으로 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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