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도봉산, 사패산, 수락산, 불암산 종주 /2

두 번째, 북도사수불 5산 종주(5-2)

by 장순영

우린 오늘과 내일에 걸친 산행으로 더욱 밀착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될 것이다. 우리 우정도 더욱 돈독해질 테고... 힘들긴 하지만 그래서 산은 더욱 뿌듯한 자긍심을 안겨준다.

그처럼 산은 산에서 보이는 것만이 아닌 다양한 빛깔, 다채로운 사물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산 밑에서 뜨기 시작한 달이 꽤나 높이 올라 도심과 산길을 비춰준다.


동장대

산성의 윤곽도 모두 어둠에 지워졌다. 대동문에 와서 식사를 마치고 내처 백운대로 향한다.


백운대

깜깜한 야밤에 북한산 정상을 오르긴 첨이다.


"만세!!"


세찬 바람소리가 백운대에서의 환호처럼 들리는 듯하다.


백운대에서 마주 본 만경대

바람을 마주하곤 숨을 쉬기도 곤란할 정도로 세차게 분다. 세차게 부는 바람 속에서 손가락을 펼쳐 인증 사진도 찍고 소리 내어 웃어도 본다. 이처럼 맑은 성취감과 소탈한 자긍심을 그 어디라서 느낄 수 있을 쏜 가. 백운대에 서 있노라면 칠흑 어둠이 세상을 덮었어도 북한산의 독특한 풍광들이 모두 눈에 아른거린다.


백운산장

백운산장에서 산장지기 어르신이 손수 타 주신 커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함께 사진을 찍는다. 너무나 오래 이 자리에 있었고 자주 들렀던 백운산장은 들어설 때마다 아늑해지고 나설라치면 서운해지는 곳이다.


백운산장에서 인수대피소 쪽으로의 하산길
하루재를 거쳐 영봉에 도착

어둠 속 인수봉은 훨씬 더 우람한 덩치로 다가선다. 영봉은 정면에 인수봉이 우뚝 서 있음으로써 더욱 도드라지는 봉우리이다. 영봉에서 도심의 야경을 보며 한숨 돌린다.


영봉에서 짧지 않은 밤길을 내려와 육모정 공원 지킴터를 지나면서 다섯 산 중 가장 긴 북한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우이동 편의점에서 식수 등을 보충하고 도봉산으로 향한다.


“완전히 하산했다가 다시 올라간다는 게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주네요.”

“그것도 깜깜한 새벽 아닌가. 그래도 이따 사패산에서 내려갔다가 다시 수락산 오를 때보다는 덜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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