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산, 가라산, 노자산, 선자산, 계룡산의 5산 /2

거제도 남북 5산 종주(3-2)

by 장순영

하룻밤을 보내고 동틀 무렵 군장을 재정비하여 길을 나선다.

높이 585m의 가라산은 거제도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500년대 초 금관가야는 해인사가 있는 가야산과 여기 거제도의 남쪽 가야산까지가 그 국경이었는데 이곳이 가라산으로 변음되었다고 전해진다.


가라산에서 내려보는 해금강은 여의주를 문 청룡이 동해를 향해 날아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니 그 모습이 떠올라 걸음이 빨라진다. 학동재 직전의 여기 3~4부 능선까지는 계속되는 잡목 숲에다 제법 가파른 편이다.


햇살을 품은 바다, 바다를 끌어안은 하늘... 세상이 열리는 태초의 모습을 느끼게 한다. 보이는 곳마다 감미롭고 평화롭다.


가라산 정상에 이르니 야영객들이 일어나 텐트를 걷고 있다.

가라산에서 내려다보는 해금강은 여의주를 문 청룡이 동해를 향해 날아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 모습이 떠올라 걸음을 빨리하려다 뒤를 돌아보고 보조를 맞춘다. 망동을 지나 이제까지 없던 바위가 많이 눈에 띄는 가라산 정상(해발 585m)에 도착한다.


500년대 초 금관가야는 해인사가 있는 가야산과 여기 거제도의 남쪽 가야산까지가 그 국경이었는데 이곳이 가라산으로 변음 되었다고 전해진다.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여의주 문 청룡의 모습을 헤아리다가 고개를 돌리고 길을 서두른다. 자칫 늦어지면 막판 체력이 떨어질 즈음 다 같이 하산하는데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진마이재로 가면서 햇살 듬뿍 받은 억새가 한가롭고도 평온해 보인다. 학동 해안과 해금강 등 노을빛 물들기 시작하는 바다 곳곳마다 감미롭고 평화롭다.


아침 햇살 듬뿍 받은 억새가 한가롭고도 평온해 보인다.


학동 쪽에서 올라온 등산객들이 반대방향인 가라산 쪽으로 향한다.


학동 해안과 해금강을 보며 걷는다.

하늘과 바다와 산의 경계가 없다. 모두 하나로 이어져있다. 거기 더해 사람까지...


가라산에서 노자산으로 가는 길도 망산과 마찬가지로 숲길과 물길이 반복된다.

날씨도 청명한 편이고 기온도 적당하다. 만족스럽다.


뫼 바위에 이르렀다.


뫼 바위에서 내려다본 학동 포구. 오래전 저기서 외도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 아직도 유란선에서 돌아본 해금강의 사자바위, 촛대바위 등이 눈에 선하다.

바람이 멈추면 바다는 잠을 자는가. 나는 오로지 걷고 있는데 바다는 한 치의 미동조차 없다.


노자산 전망대로 향하는 막바지 바윗길이 제법 날카롭다.



노자산 전망대에서 정상까지 800m, 가라산 정상까지는 3.4km라고 표시되어 있다.


산 아래 마을이 있고 그 너머로 바다가 있다. 얼마나 행복한 곳에 사는 설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든다.

노자산老子山 정상(해발 565m)에서 내려다보는 조망도 시원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다도해는 섬과 바다와 바람까지 서로 어우러져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인다.


가운데 봉우리 노자산 정상이 점점 가까워진다. 걷다 보면 정상은 내게 다가오더라.


멀리 선자산 정상이 보이고 그 왼편으로 이어진 능선을 따라 10시 방향의 끝 봉우리가 계룡산 정상이다. 여기서도 다시 내려갔다가 또 올라야 한다. 이 두 산으로 가기 위해 해양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하산로 초입은 상당히 가파르고 비좁은 편이다.


또 너덜 오르막이 나온다.


노자산 정상 송신탑. 학동 몽돌해안에서 올려다보면 이곳의 기암괴석이 꽤나 볼만하다.


정상엔 많은 등산객들이 정상석을 점유하고 인증 사진을 찍는 중이다.


노자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조망도 시원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정상에서 바로 보이는 다도해는 마치 서로 어우러져 춤을 추는 듯 보여 가슴이 절로 울렁인다.


불로초와 절경으로 인해 늙지 않고 오래 산다는 신선에 비유하여 노자산老子山이라고 이름 붙여졌고, 가을 단풍이 멋질 뿐 아니라 희귀조인 팔색조를 비롯하여 여러 종류의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멀리 1시 방향의 봉우리가 선자산 정상, 그 왼편으로 이어진 능선을 따라 10시 방향의 끝 봉우리가 오늘 산행의 기착점인 계룡산 정상이다. 선자산을 가려면 해양사 쪽으로 내려가 그 들머리를 찾아야 한다.

하산로 초입은 상당히 가파르고 비좁은 편이다. 외지에서 온 많은 산행객들로 더욱 그렇다.


바삐 내려오다 보니 바로 임도가 나왔다.


부춘마을의 빨간색 지붕이 이색적이다.


활짝은 아니지만 거리 곳곳에 동백꽃이 피기 시작한다.

노자산 날머리에서 동부면사무소까지 1시간이 넘게 걸렸다.

구천댐을 끼고 선자산 들머리를 찾아간다.

다소 피로한 감이 있지만 처음 목표대로 끝까지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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