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대봉, 대덕산 - 멸망한 고려의 두문동 72현을 더듬는다
"난 백이숙제처럼 살다가 가리라."
"아아, 세상에 이런 광경이 있다니."
다시 뒤돌아보면
아득했던 그 산, 그 들꽃들
금대화해 이르러
거친 호흡, 굵은 땀방울
없어져도 그만일
짧은 흔적이겠지만
나는 가슴 깊은 곳에
줍고 쓸어 담아
고이 여미고
가지런히 포개놓게 된다.
눈에 가득 드리운 진초록 나뭇잎들
마음 가득 채운 무수한 야생화들
내려와 다시 그 산 올려다보면
흔적마다 온통 그리움이다.
저만치 가다 또 한 번 온길 되돌아보면
달빛 흐릿한 어둠마저
감동으로 울림 되어
가슴속 쿵쿵거림은
금세라도 눈물 되어
내 두 뺨 적실 것만 같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