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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태홍 Jan 16. 2024

광천읍 소멸의 시한폭탄 - 제거는 누가, 어떻게?

충청남도 홍성군 광천읍. 광천읍 인구는 2023년 11월 기준으로 7,795명입니다. 작년 3월에는 8,277명이었습니다. 매달 30명 정도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1년이면 360명, 10년이면 최소한 3,600명이 줄어듭니다. 그럼 20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요? 수치상으로 295명이 남습니다. 하지만 인구 감소는 갈수록 빨라져, 20년이 되기 전에 광천읍은 모든 것을 잃게 될 것같습니다. 사람이 사라지고, 공동체가 사라지고, 문화가 사라지고, 건물들도 쓸모가 없어지니 재산가치가 0원이 됩니다. 


그럼 이 조그만 공동체는 언제부터 인구 감소가 시작되었을까요? 2019년 6월에는 8,933명, 2018년 6월에는 9,279명, 2017년 1월은 9,728명, 2016년 7월은 9,983명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2016년 7월 1일자 홍선신문에 '광천읍 인구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기사가 보입니다.(주1) 이 기사에 소개된 광천읍 인구 변동 그래프를 보면 주민수가 1970년에 23,213명으로 정점을 찍고 그 뒤로 계속 줄었습니다특히 1980년부터 2000년까지 인구가 급격히 줄어서 지금 상태까지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어떤 사람이 이런 댓글을 달았습니다. "옛날처럼 바닷물이 광천읍 앞까지 들어올 수 있게 하면 어떨까요?" 광천읍 앞이라면 옹암포를 말합니다. 광천의 인구 감소는 옹암포가 항구 기능을 상실하면서 주변 섬들의 배가 광천으로 들어오지 않아서 시작된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요. 하지만 교통도 좋고, 학교며 상점도 많고, 각종 시설이 완비되어 있는 이곳의 인구가 이렇게까지 감소된 것은 믿기 어렵습니다. 새우젓이며, 광천김 등 지역 특산품을 전국적으로 공급하는 이곳입니다.


광천읍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인구감소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고 이러저러한 인구대책을 마련해왔던 것 같습니다. 기존의 평범한 고등학교를 K-POP고등학교와 드론항공학교로 바꾸고, 읍내의 주거환경, 생활환경을 정비하였으며 문화센터를 짓고 각종 시설을 새롭게 단장하며,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인구유입을 꾀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런 노력은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매달 30여 명씩 인구가 줄어들고 십여 년 뒤에 소멸되는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광천읍의 인구 소멸을 막을 수 있을까요? 제 생각을 적어봅니다. 



1. 인구소멸은 누가 막아야 하는가


시한폭탄 제거는 모든 사람이 달려들어 할 수는 없습니다. 적은 숫자의 사람들이 서로 잘 협조해서 처리해야 합니다. 그러면 마을 공동체가 사라지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어떤 사람들이 모여야 할까요? 우선 마을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야겠지요. 이들은 자기 마을 존속을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 자기희생이 가능한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금전적, 시간적인 희생을 말합니다. 이 사람들을 '폭탄처리반'이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현실적으로는 '광천읍을 사랑하는 사람들' 혹은 '광천 동문회'나 '광천 주민 자치회'가 되겠지요.


마을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당연하게도 내부 분열이 일어납니다. 자포자기하는 사람도 나타날 것이고, 사사건건 반대하고,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는 사람들도 생길 것 같습니다. 또 이런 위급한 기회를 이용하여 자기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들도 나타나겠지요. 온갖 사람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설득하고 모으는 노력을 폭탄처리반이 해야 합니다. 설득의 힘은 자기희생에서 나옵니다. 


폭탄처리반은 100명이나 300명 정도 되면 좋겠지요. 500명이 넘는다면 광천읍이 소멸될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이들은 모두 광천읍이 회생할 수 있는 시간이 10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10년 뒤인 2034년의 광천 인구는 3,000명 정도가 될 것이고 주민 대다수가 70세 이상이 될 것입니다. 이때부터는 무언가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인구 3천 명이면 생활 기반 시설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광천역이 폐쇄될 수도 있습니다. 시한폭탄은 시간이 되면 분명히 터집니다. 폭탄 앞에서 낙관주의는 금물이며 서둘러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인구 감소를 막는 책임이 군수나 읍장의 몫이라고 말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군수 입장에서 보면 광천읍은 자신이 관리하는 수많은 지자체중 하나일 뿐입니다. 광천읍이 없어진다고 해도 크게 상관할 바가 아닙니다. 더구나 그것은 임기가 끝나는 10년 뒤의 일입니다. 읍장도 마찬가지 입니다. 읍장은 군수가 임명합니다. 상관인 군수의 방침과 명령에 따르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군수의 결정을 떠나서 독자적인 활동을 할 수가 없습니다. 현재의 예산 처리 관행이나 규정을 벗어난 일도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일은 주민들 모임이 요구하고 추진해야 합니다. 


기존의 관행을 벗어나는 일이지만 마을을 위해서 필요한 일은 주민들이 공무원들을 설득하고 집단으로 민원을 넣어 추진할 수 있습니다. 선거가 있을 때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하여 주장을 관철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구 소멸 폭탄을 처리하는 모임은 군수와 읍장, 그리고 담당 공무원들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독자적으로 활동할 필요가 있습니다. 엄격히 말해서, 공무원들의 업무는 인구소멸을 막는 일이 아니라 일상적인 행정업무에 국한된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임기제로 움직이는 공무원들은 인구소멸을 막는 주체가 될 수 없습니다.



2. 우리 마을이 문화유산이다


인구 소멸 폭탄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그것을 구체적으로 직접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빈집입니다. 돌아가신 분들이 남겨놓은 빈 방일수도 있습니다. 2023년 5월 현재 광천읍 빈집은 154호라고 합니다.(주2) 그러나 광천읍에서 최근 5년간 줄어든 인구가 1,500명 정도 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더 많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매달 30여 명이 줄어들고 있으니, 빈집이 달마다 10여 채씩은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빈집을 사람으로 채워야 합니다. 이것이 폭탄처리반의 임무입니다. 우선 빈집을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겠지요. 그런데 어떤 집은 크게 수리하지 않아도 살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사망한 주민이 최근까지 살던 집은 물건만 정리하면 바로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빈집에 대해서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합니다. 소유주는 누구인지, 어디 살고 있는지, 어느 정도 고치면 쓸 수 있는지, 집안 물건은 어떻게 하면 되는지 등의 조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소유자를 설득하여 마을을 위해서 그 빈집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습니다. 홍성군에서는 매년 빈집 철거를 위해 5억 가까운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주2) 읍사무소를 설득해서 그중 일부를 받아와서 빈집 수리에 사용하거나 그것이 안되면 새로운 예산을 받도록 합니다. 그리고 간단한 수리는 직접합니다. 일을 시작하면 급한 대로 10채 정도는 바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왔다면 인구 소멸 폭탄의 처리는 70%가 완료된 것입니다.


어떤 지자체는 빈집을 5천만 원 정도 들여서 리모델링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창호, 도배, 그리고 장판 교체부터 방수, 단열 작업, 배수 시설까지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동체 소멸 시기를 생각하면 이것은 예산을 잘 못쓰는 것입니다. 5천만 원이라면 한 사람 월급을 200만 원씩 2년간 줄 수 있습니다. 그 조건으로 사람을 뽑아 2년간 빈집을 여러채 수리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인구 1명이 늘고, 약간의 자재 지원만으로도 쓸만한 거주 공간을 다수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앙 정부에서는 지자체에 인구 소멸을 막으라는 명목으로 예산을 내려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 늘어날 것입니다. 그런데 일부 지자체는 그 예산으로 새 건물을 짓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건물은 헐거나 방치합니다. 인구 소멸이 10년, 20년 남은 지자체에서 그런 일을 합니다. 건물을 지으면 적어도 30년, 50년은 갑니다. 나중에 사람들이 없어지고 나면 누가 그 건물을 관리하고 사용합니까? 


그리고 외지인의 눈으로 본다면 새 건물이 멋있을까요, 오래된 기존 건물이 더 멋있을까요? 물론 건물에 따라 다르겠지만 새 건물은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기존의 헌 건물은 잘 단장만 하면 서울이나 대도시와 경쟁할 수 있는 건물이 됩니다. 자기 지역만이 가진 독특한 분위기를 살릴 수도 있습니다. 건물이 높고 현대식이어야만 멋있고 안락할까요? 시골의 초라한 집이 살기에 더 편하고 안락할 수 있습니다. 높은 건물 보다는 낮은 건물에 햇볕이 더 잘들어옵니다. 지금 마을에 남아 있는 오래된 건물은 그 자체로 훌륭한 문화유산입니다. 우리 눈으로 보면 초라하고 볼품없어 보이지만 관광객의 눈으로, 외지인의 눈으로 보면 또 다릅니다. 유럽의 작은 도시들과 일본의 시골마을에 관광객들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거기에 현대식 건물들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가진 것들을 잘 관리하고 가꿔서 활용할 생각을 해야 합니다.


참고1) 빈집 임대로 마을이 살아나는 사례, 2024.01.26/뉴스데스크/안동MBC, https://www.youtube.com/watch?v=r_6Ntj1xjLo

참고2) "1년 동안 주민 1인의 소비를 상쇄하는데 60.9명의 관광객이 필요하다", <예산뉴스 무한정보>, http://www.yesm.kr/news/articleView.html?idxno=693392024.01.29. 


3. 인구 소멸은 사람으로 막아야 한다


폭탄 처리반은 또 할 일이 있습니다. 사용 가능한 예산을 모두 끌어들여 그 돈으로 젊은 사람들을 사오는 일입니다. 공공예산으로 건물을 짓고 새로운 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은 중지하고 그 돈을 절약해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아야 합니다. 말하자면 마을 일자리를 만드는 일입니. 이 일자리는 적어도 월 200만 원을 지급하고 빈집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어떻게 이러한 일자리와 예산을 만들 것인가를 궁리해야 합니다.


한 사람을 월 200만 원씩 주고 10년간 고용한다면 2억 4천만 원입니다. 가족을 꾸리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10 사람을 그렇게 고용한다면 10년간 24억이 듭니다. 100명을 고용한다면 240억 원, 1,000명을 고용한다면 2,400억 원이 들겠지요. 홍성군의 내년 예산은 8,343억 원입니다. 그러니 2,400억 원은 감당이 안 되는 금액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멸하는 마을의 주민들은 머리를 짜내어 이러한 예산을 확보해야 합니다. 


지금 사용가능한 광천읍의 모든 재산을 다 끌어모아서 최대한의 예산을 확보해야 합니다. 읍내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향우회, 동문회 인맥의 적극적인 도움도 받을 필요가 있겠지요그리고 상부 기관에 호소하여 관련 예산을 최대한도로 끌어와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길 밖에는 살아날 방법이 없습니다. 예산은 반드시 돈 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쓸만한 공간, 인력도 예산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광천읍에 사업장을 둔 고용주들이 지급하는 인건비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들을 잘 설득하여 마을 빈집을 이용하게 하고 임시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여 마을 주민이 되게 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공동체 소멸을 막아야 합니다. 


어느 정도 젊은 인력을 확보하였다면 무슨 일부터 맡길까요? 가장 시급한 사업은 빈집 고치기입니다. 빈집은 인구 감소 때문에 발생하였지만 이 공간이 인구 감소를 막는 재산이 될 수 있습니다. 매달 빈집이 나오니 이 집들을 쓸모 있게 고쳐나갑니다. 고쳐진 집들은 무료 대여를 원칙으로 합니다. 이 빈집에 들어올 사람들은 많습니다. 광천에 직장을 가진 사람들, 학생들, 그리고 광천읍 주변에 소멸직전에 처해 있는 농촌 마을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여행객들에게도 제공합니다.


또 필요한 사람들은 읍내 거리를 아름답게 꾸며줄 젊은이들입니다. 빗자루를 들고 청소도 하고 붓을 들고 건물 빈 공간에 이러저러한 작품을 그려줄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텃밭을 만들고 꽃밭을 가꾸며, 빈공간에 정원을 가꿀 줄 아는 그런 젊은이들이 필요합니다. 지금 젊은이들은 옛날과 달리 험한 일이나 피곤한 일은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길거리 청소가 그렇게 매력적인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길거리를 아름답게, 예술적으로 꾸미는 일은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그런 일에 보람을 느끼고 청소도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으면 됩니다. 


또 필요한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동영상을 올리고 홍보를 해줄 사람들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일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뽑아서 가끔 서울로 올려보네서 무료 임대 빈집에 대해서  홍보를 하도록 합니다. 무료 제공이니 여행 한번 오라고 홍보하고, 용산역에서 광천읍까지는 2시간 20분이 걸리니 출퇴근도 가능한 곳이라고 직장인들을 상대로 홍보해야 합니다. 2시간 정도 거리면 주 4일 근무자, 그리고 가끔은 재택이 가능한 직장인들에게는 아주 좋은 조건입니다. 무료로 마당까지 있는 집을 제공한다면 쉽지 않게 사람들을 불러 모을 수 있습니다.


빈집과 공간 확보가 본 궤도에 오르면 단체로 공간을 대여해 주는 사업을 추진합니다. 대여 비용은 최소로 해서 수도권 지역의 기업과 대학을 대상으로 홍보를 합니다. 요즘은 연극계나 영화계 그리고 각종 예술단체에서 집단적으로 장기간 모여서 작품 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단체에 연락하여 그런 일을 광천에서 할 수 있도록 홍보합니다. 서울의 좋은 시설에는 미치지 않겠지만 도시에 없는 쾌적함과 여유로움 그리고 맑은 공기와 자연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읍내 곳곳에 텃밭을 만들고 화단을 만들어 놓으면 더욱 좋겠지요.


이러한 사업을 해외까지 확대할 수도 있습니다. 외국 대학과 단체들에게 연락하여 무료로 숙소를 대여하는 일을 추진합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관광객에게는 김장문화도 소개하고 새우젓과 광천김도 홍보를 합니다. 외국인들과 교류하면 새우젓 등 김장재료 수출도 가능할 것입니다. 요즘 해외에서 김치 수요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회를 잘 이용하여 각종 사업을 세계화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결국 빈집과 마을의 빈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그런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젊은이들에게 모든 예산을 투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크게 고치고, 새 건물을 지을 여유가 없습니다. 그런 일을 할 시간은 이미 지났습니다. 지금 남아 있는 것들을 그대로 보존하고 잘 가꾸고 지키는 것만 으로도 마을의 아름다움은 충분합니다. 젊은이들을 믿고 그들에게 창조적이고도 예술적인 혼을 이 마을에 담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마을의 주인이 되도록 환경을 만들어 갑니다. 그러면 소멸의 시간을 늦출 수 있고 회생의 기회도 찾아올 것입니다.

 


주1) 윤종혁, 「광천읍 인구대책 마련 절실」, <홍성신문>, https://www.h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6177, 2016.7.1.

주2) 이은주, 「홍성 빈집 667호, 지속 증가추세...체계적 관리, 활용방안 마련해야」, <홍주포커스>, http://www.hjfocu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713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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