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으러 가는 도시다.
이번 주말은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이랑 다 같이 론다에 당일여행을 다녀왔다.
날씨가 맑은 걸 보니 불지옥이 기다리고 있겠구나.
세테닐 데 라스 보데가스에 들려 바위 아래에서 커피도 한 잔 하고 화장실도 이용한다. 바위 아래라서 아주 시원하다.
말라가랑 론다는 가깝지만 고속도로가 아닌 산길로 꾸불꾸불 가서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결국 12시 정도에 론다에 도착했다. 정말 덥다. 이럴 때는 절벽으로 가면 된다. 바람이 아주 시원하다. 오른쪽 돌건물은 공연장인데 가끔 실제로 공연을 한다.
론다를 참 좋아하는 나는 사실 고소공포증이 있다. 그래서 한강다리도 잘 못 건넌다. 용기를 내어 사진을 찍었지만 무언가 이상하구나....
그 이름도 유명한 푸엔테 누에보 puente nuevo. 새로운 다리라는 이름과는 달리 1000년이 넘은 다리이다. 론다를 대표하는 유적이다. 문제는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오른쪽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당연하게도 그늘 따위는 없다.
아직까지는 행복한 일행들.
그렇게 도착하자 카일린의 영혼이 빠져나가 길 잃은 고양이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일단 아래도 가면 아주 훌륭한 각도가 나온다.
여기서 사진을 찍어야 멋진 사진들이 나온다.
그러나 진정한 불지옥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급경사로 론다에 돌아가면 다들 정신이 혼미해진다. 영혼이 빠져나간 빈센트.
론다의 유명한 음식은 소꼬리찜이다. 더위 먹은 영혼을 소꼬리찜으로 위로하자.
내가 할 소리는 아니지만 론다에는 정말로 정말로 관광객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