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달우드, 절 향기 아닌가요...?
부드러운 향기와 하얀 심재가 특징인 샌달우드(Sandalwood)는 뛰어난 안정 작용 덕분에 오래전부터 종교적인 목적으로 많이 쓰였어요. 특히 아시아 전역에서 사찰을 지을 때 빠지지 않았죠. '샌달우드'하면 자연스레 절, 인센스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도 그런 이유일 거예요. 우리는 어딘가 익숙하고 편안한 향기에 끌렸던 거고요.
모두가 한 번쯤은 맡아봤을 딥티크 탐다오, 르 라보 상탈33은 샌달우드 향기 하면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향수들이죠. 두 향수는 샌달우드의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지만, 그 자체에 집중한 향기라고 보긴 어려워요. 다른 노트들의 캐릭터가 두드러져 샌달우드를 온전히 느끼기엔 아쉬울 수 있거든요.
샌달우드가 좋은 건 알겠는데, 정작 어떤 향인지 제대로 경험한 적은 없는 것 같지 않나요?
그래서 그 무궁무진한 매력이 담긴 향수들을 준비했습니다.
샌달우드의 포근하고 따스한 매력을 즐기고 싶다면 001 맨을 추천드려요. 나무 속살을 가공할 때 생기는 뽀얀 분진 같은 파우더리함이 니트 소매처럼 감싸며 편안하게 퍼져요. 답답하지 않고, 살결 위에 부드럽게 얹히는 느낌이라 데일리로도 부담 없답니다.
때로는 샌달우드 특유의 크리미하고 따뜻한 감촉이 은은한 달콤함으로 인식되기도 해요. 상탈 마제스퀼은 부드러운 우드에 카카오를 조화롭게 섞어 달콤함을 부스팅한 다음, 그 위로 스모키하게 그을린 로즈를 더해 그윽하게 마무리되는 향기가 특징이에요.
캐시미어처럼 보들보들한 살냄새를 원할 땐 제네틱 블리스를 추천해 드려요. 연한 살결 같은 샌달우드 향을 구현하기 위해 간결한 구성의 분자 향료가 사용됐거든요. 뿌리는 사람의 피부에 따라 다르게 발향되기 때문에 살성과 잘 맞는다면 '간택 받았다'는 기분이 들지도 몰라요.
매끄럽고 뽀얀 우유를 탄 듯한 부드러움은 샌달우드가 지닌 가장 특징적인 매력이죠. 상탈 블랑은 담백하고 고소한 우디함이 뭉근하게 퍼지며, 계절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샌달우드의 크리미한 향기를 만끽하기 좋은 향수랍니다.
잔잔하게 포옹을 부르는 향기, 샌달우드
이제 샌달우드의 포근한 매력에 조금 더 가까워지셨나요? 눈이 스르르 감길 듯 편안한 무드를 완성하는 샌달우드는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만큼 수많은 향수에 사용돼요. 우리에게 너무 익숙했던 향이지만, 알고 나서 다시 마주하면 분명 더 다채롭게 느껴질 거예요.
좋아하는 향기를 더 깊게, 몰랐던 향기도 취향에 맞게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노트를 소개해 드릴게요!
글에 등장하는 향수는 퍼퓸그라피 공식몰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