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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스라엘 이영란 Mar 24. 2024

바울 선교여행 강의 위험

바울 선교여행  터키

강의 위험

터키에는 물이 많다. 물이 많은 나라는 대체로 산림이 우거져있다. 거대한 호수도 많고 강도 많이 흐른다. . 흐르는 강 위에 세워진 로마시대 다리가 아직도 그 모습을 보존하고 있고 오스만때 보수 되거나 아예 옛다리는 없애고 새로 만들어놓기도한다. 우리의 관심사는 바로 이 옛길이다. 바로 사도 비울이 지난 길이기 때문이다.


이천년된 로마길 터키 다소

성지가 좋다 답사하면서 많은 옛길들을 찾아 다녔고 로마 다리도 많이 걸어보았다.얼마나 견고하게 만드는지 2천년이 지난 지금도 견고하게 남아있는 로마시대 다리를 종종 보곤한다.

아다나의 로마 다리

아다다라는 도시를 방문했다. 지난 5년전에도 바울의 길을 따라가다가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안탈리아까지 가는 최단 거리에.나 있는 길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다. 산길에 이렇게 거대한 돌들을 어떻게 이동했을까 싶게 가파른 곳에도 헬라와 로마시대때 성벽의 잔해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비에 씻겨 내려간 토양으로 돌들이 지탱하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곳은 밤빌리아와 비시디아의 경계에 해당하는 곳으로 세금을 걷는 (아마도 통행세가 아니었을까?) 곳도 있었다.

아고라 극장 신전터등 헬라시대 부터 로마 시대에 이곳에 거대란 도시가 세워진 흔적들이 무너진 돌들의 잔해를 통해 알려준다.

아다다의 헬라 로마 유적


무엇보다도 이곳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로마시대때 만든 돌길이디. 골짜기를 따라 돌길을 만들어 다음 지역까지 만들어놓은 이 길은 골짜기 아래 마을 까지 연결된다.

우리가 내려가면 갈만한 길이었지만 다시 돌아올 생각에 조금만 내려가고 다시 올라왔다.


학자들은 주장하기를 아마도 바울은 버가에서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올라갈때는 로마가 군사도로로 만든 세바스티에 길을 따라 올라갔지만 다시 수리아 안디옥에서 앗딸리아로 돌아올 때는 이 짧은 길을 이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아다다에는 4개의 교회가 있었다. 콘스탄틴 황제의 정책과 바울이 이 지역을 전도한 이후로 이곳에 기독교가 부흥하게 된다. 특히 이 아다다는 4세기 부터 12세기까지 비시디아 지역의 안디옥 산하  주교 센터가 된다.


아침나절 산을 오를때만해도 눈덥힌 산을 보며 아름다움에 정신을 잃을 정도였다. 3000미터나 되는 산이 스위스 알프스산같기도 그리스 올림푸스산같기도했다. 오래된 소나무들이 참 아름답게 뻗어있었다. 호수는 얼마나 거대한지 이것이 호수인지 바다인지 처음엔 구글 지도를 확인해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였다.


1800미터 고지를 끝으로 다시 내리막길로 내려 아다다 까지 가고 산책할겸 돌아볼때까지도 아름다운 자연에 매료되고 로마 시대의 돌덩이에 감탄하며 저녁 6시까지 밥도 못먹고 그렇게 답사에 몰두했다 .

7시가 넘으니 해가 저물어 식당을 찾으니 산중마을에 식당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도 없고 그냥 카페정도다 .

우연히 들어간 상점에서 터키 라면을 발견하고는 라면에 계란을 넣고 오이지와 고추 반찬을 곁들여 아까사놓은 빵과 버터 꿀을 발라 간단히 요기를 했다. 조금 뜨거운 국물이 들어가니 몸이 풀리고 온기가 느껴진다.


내려오는 길에 많은 생각을 했다. 어두워지니 산은 무섭고 나무는 두려움의 존재가 되었다. 앞에 지나는 차량도 좁은 산길에 위협적이다. 길을 꼬불꼬불했고 속도를 내기엔 안전하지 않다. 어디선가 강도라도 나올것 같은 적막한 이길 . 지난번에 지난 곳이라 근처에 큰 댐이 있어 마치 호수처럼 거대한 물이 있음을 직감했다. 그도 이젠 아름다움의 대상이 아닌 위협적인 것이 되었다. 길을 빠져나와 큰 도로에 이르니 조금 안심이된다. 큰 도로에 나와도 여전히 산이 있다. 아 이 토로스 산은 얼마나 높고 험준한가.


사도행전에 그저 한줄로만 기록된 여정. 예전엔 차도 없었고 마차를 타도 다 돈이라 거의 걸어다녔을 이길들에서 느꼈을 바울의 두려움과 허기를 느낀다. 지금은 2시간이면 족히 갈 이 곳을 적어도 이틀이상을 걸려 가야했을 그 길 위에서 느껶을 고단함과 외로움 그리고 두려움 과 설렘 .


(고후11:26)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지금이야 도로를 정비하고 댐도 만들어 강물도 막아주니 얼마나 다니기 편한가? 그래도 먼길이고 산길이라 차로 다니기도 싶지 않은 길이다.  험준한 산맥에 흐르는 강물이 우기에는 얼마나 무서운 힘으로 흘러내리는가? 잘닦인 로마 다리도 없는 이런 산중의 강은 참 위협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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