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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스라엘 이영란 Mar 23. 2024

바울의 선교 여행 루스드라에서

바울 선교

루스드라에서


바울은 1차 전도여행 때 루스드라에서  전도를 하다  안디옥과 이고디온에서 쫓아온 유대인들이 던진 돌에 맞아 거의 죽다시피하고  성밖에 내던져졌다가   다시 살아서 더베와 그 주변으로 복음을 전한다.


나면서 걷지 못하는 자를 걷게 하기도 하고   돌에 맞아 죽을뻔했다 살아나는 기적을 바라본  루스드라의 많은 사람들이  바울을 통해  예수를 영접했을 것이다.


2차 전도여행때에도 루스드라를 들리는데.이 때에는 그의 아들과 같은 제자 디모데를 만나 그에게 할례를 주고 선교여행에 함께  가게된다.


이고니온에도 교회가 많지만 특별히 이곳 루스드라에는 지형적으로 돌을 깍아 만든 교회라든지 돌안에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들이 많다. 마치 갑바도기아의 교회들처럼 이곳도 지형적으로 꼬깔모영의 바위들이 벽처럼 되어있는데 그 안에 구멍을 파고 들어가 살았던 흔적이 있다. 특별히 교회로 사용된 곳은 교회처럼 앱스를 만들기도하고

지붕은 십자가 모양으로 깍아만들기도했다.


특별히 이번 여정에서는 정말 천사같은 터키인들을 만나 환대받는 따뜻한 여정의 연속이었다. 마침 눈이 오고 추워지는 오후였기에 그 따뜻함은 모든 수고를 녹이는 순간이었다.


매점에 가서 라면이라도 살까싶어 루스드라의 낡은 마을의 한 상점을 구글 검색을 통해 찾아들어갔다. 로마시대나 그 이전부터도 사용했을 법한 한 돌길을 발견하여 그 딜로 올라가려니 돌이 매끄럽지 않아 승용차로는 접근할수 없다. 짚차나 마차 정도는 되야할 그런 길이다. 다시  잘 정비된 길로 우회하여 꼬불꼬불한 산길을 따라 올라갔다. 집들은 우리나라 판자촌같은 그런 마을이었다.


슈퍼에는 라면이 없었다. 아름다운 중년 여성이 슈퍼를 지키고 있었고 슈퍼에 물건들은 많지 않다. 먼지가 많이 낀듯하다. 갑자기 어딘가 전화를 하더니 우리에게 자기집에서 차를 한잔 하고가겠냐고 안내를 한다. 어디서 왔는지 할머니 한분이 우리를 반긴다. 어머니인듯하다. 함께 그녀들의 집으로 향했다.


집안에는 난로를 떼고 있어서 훈훈하고 따뜻했다. 요즘 현대인들의 온풍기와는 다른 마치 구들위 등대고 누운 듯한 그런 따뜻함이었다.


분주하게 여성이 차와 빵과 치즈  스프를 준비해서 나왔다. 빵을 난로위에 조슴 대피니 방금한 빵처럼 부드럽다. 직접 만든듯한 치즈와 물기가 좀 많은 딸기잼 종려열매꿀등 다양하게 준비해서 우리에게 준다. 마침 밖에 눈발이 강해지며 따뜻한 시골 할머니집에 온듯한 그런 착각을 느끼며 너무도  평안한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그녀들을 찍고 그녀는 우리를 찍어 남편과 아이들에게 사진을 보냈다.

우리도 고마웠지만 그녀들도 무척 즐거워했다. 어쩌면 이 시골 마을에 우리 같은 외국인이 온것이 무척 신기하고 재미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한참을 밥을 먹고 일어나 나오려는데 어머니가 짠 덧버선을 보여주며 사겠냐고 묻는다. 장갑같은거면 더 좋았을 텐데 그래도 그녀의 호의에 보답하고 싶어 버선하나를 샀다.


우리는 바울의 길을 따르며 많은 상상을 하게 된다. 바울은 어떻게 이런 험한 딜을 걸어다녔을까? 3월도 아직 추운데 12월이나1월에 이렇게 다녔다면 얼마나 추웠을까? 잠은 어디서 잤을까? 다니는 비용은 어떻게  충당했을까?


여러가지 의문이 들지만 적어도 이런 산간 지방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여행객들에게 따뜻한 잠자리와 음식 차를 늘 대접하는 것이 몸에 베어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거기에 바울과 바나바가 못걷는 이의 다리를 고쳐준 사건을 보고는 제우스와 헤르메스로 여기며 제사까지 드리려했으니 얼마나 극진히 모셨겠는가? 디모데와 같은 신실한 사람을 만났을 때는 그의 어머니의 극진한 대접과 따르는 자들의 호의로 험한 선교 여행에.적지 않은 위로를 얻었으리라.


판자촌같은  추운 산골마을에서  지붕위로 날아오르는 난로의  연기만큼이나 따뜻함이 묻어나는 정겨운 루스드라다. 기독교 박해를 피해 숨어들어갔을 차가운 돌집 위에 새겨진  십자가의 사랑이 루스드라를 더욱 빛나게 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곳은 없으리라.  바울의 선교가 이곳을 더욱 빛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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