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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꽃대

by 이스라엘 이영란

바람이 붑니다.

갈바를 알지 못하던 나비 한마리가


바람에 날리지 않으려 꽃대를 붙들고

바람이 지나가길 손꼽아 기다리며.


바람이 그치면 가고픈 곳으로

훨훨 나는 꿈을 꾸며 올곧이 서있네요 .


작은 나비와 작은 꽃과 작은 바람 .

하지만 그들에겐 정말 큰 시련이련만


요동하지 않은 나비의 모습에

마음에 위로를 얻습니다.


코로나 바람이 지나가길 바라며

꽃대에 붙어 바람을 피하는 우리의 모습.


나비가 생명을 걸고 잡은 꽃대 .

나는 무엇을 붙들고 이 바람을 피할까요?


하나님의 꽃대를 붙듭니다.


2020년 코로나 기간에 쓴 시

바람이 불어도 올곧이 서 있을 믿음의 꽃대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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