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집 오순이는 발소리만 들어도
우리가 무얼 하려는지 아는듯하다.
내가 옷을 갈아입고 신발을 신는 소리만 들어도 아 주인이 산첵 나가는구나해서 벌써 흥분하고 끙끙거리니 말이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오순이 줄을 딱 드는 순간 그녀에게 이 신호는 밖에 나가는 것을 허락한다는 의미다.
우리가 외출 준비를 다해도 그녀가 같이 나가는가 안나가는가는 우리가 어디를 가냐에 따라 다르니 말이다.
적어도 그녀에게 목줄은 완벽한 확신을 주는 싸인이다.
개들도 머리를 쓰겠지만 적어도 모든 경우에 머리보다는 느낌과 감각으로 받아들인다. 우리가 하는 말들을 다 알아듣지는 못해도 느낌으로 감각으로 주인이 뭘원하는지 자신이 무엇을 해도 되고 하지 말아야하는지는 간파한다.
사람도 동물이지만 높은 지적 능력과 감성도 그 못지 않은 우위를 차지한다. 모든 판단에 어느 것을 더 활용하느냐는 한 순간의. 판단에 좌우되기도 한다. 도저히.이성적으로는 아닌것 같은데 감정적 헹동을 하기도 한다. 감정적으로는 하고자 하지만 도덕적 잣대로 이성적 잣대로 그곳을 뿌리치기도 한다. 모두가 힌순간의 선택이다.
그럼 우리는 그 한순간의 선택을 무엇으로 결정해야하나?
하나님의 신호라고 생각한다. 주께서 가라하시면 가고 멈춰설수 있는 믿음 . 어쩌면 오순이에게 보내는 목줄의 신호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신호를 늘 귀기울여야하지 않을까? 하나님의 신호를 기다리며 그 때에 달려 나갈수 있는 믿음 . 늘 귀를 쫑긋 세우고 주인의 발자국 소리도 귀담아 듣는 그런 믿음이 필요하지 않을까?